[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러시아가 북한과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과 관련해 지노비예프 대사를 초치했다. 2024.06.21. [email protected] /사진=배훈식
김홍균 외교 1차관은 21일 지노비예프 대사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불러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우리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 차관은 러북 간 군사 밀착이 군사 물자 이동을 넘어 실질적인 북한군의 파병으로까지 이어진 현 상황이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를 향한 중대한 안보 위협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또 이는 다수의 안보리 결의와 유엔(UN)헌장을 위반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주의 깊게 들었으며 이를 본국에 정확히 보고하겠다고 했다.
정부가 주한 러시아대사를 초치한 것은 지난 6월21일 이후 넉 달 만이다. 당시 북러 간 '전쟁 시 지체없이 군사원조' 조항이 담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데 대해 엄중 항의한 바 있다.
정부는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과 관련해 미·일 등 우방국들과 함께 독자제재 등 다양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