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혁신, 불가능했던 일도 가능하게... 소비자 편익 증대 앞장"

머니투데이 박대근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2024.10.23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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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금융혁신대상] 심사위원장 심사평 - 박대근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명예교수

 박대근 한양대학교 명예교수 박대근 한양대학교 명예교수


심사위원단은 금융의 효율성과 안정성에 대한 기여도와 금융소비자의 편익 증대에 기준을 두고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효율성과 접근성, 창의성이 돋보이는 출품작들이 많았습니다.

깊이 있는 심사를 통해 '2024 대한민국 금융혁신대상'의 영예의 대상에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DB손해보험의 '나에게 맞춘 초경증 간편건강보험'을 선정했습니다. '경영혁신대상'을 수상하는 정상혁 행장은 국내 영업 채널, 글로벌, 디지털 등 다방면의 경영혁신을 주도했으며 그 결과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은행 중 유일하게 2조원대의 순익을 기록했습니다.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 직원의 이상 거래를 탐지하는 AI(인공지능) 시스템과 책무구조도 기반의 내부통제 관리체계를 도입한 점도 주목받았습니다.



'금융상품·서비스혁신대상'을 수상하는 DB손해보험의 '나에게 맞춘 초경증 간편건강보험'은 가입 후에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1년마다 계약을 전환해 보험료를 낮춰준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상품으로 평가했습니다. 지난해 독창성을 인정받아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으며 올해는 더 건강한 유병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을 출시해 보험업계에 큰 파급력을 미쳤습니다.

'금융상품·서비스혁신상' 은행부문은 카카오뱅크의 '빅데이터 기반 신용평가모형'이 수상했습니다. 혁신적인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기존 모형으로 거절당한 대상자까지 대출이 가능해진 결과 66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이 추가로 이뤄지는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해 포용금융을 실천한 사례로 평가했습니다.



생명보험부문에서는 삼성생명의 '삼성 플러스원 건강보험'이 뽑혔습니다. 의미 있는 특약을 추가해 맞춤형 보장이 가능하고 업계 처음으로 보험료 납입이 완료된 후 선택한 플랜의 보장이 가능해졌습니다. 건강할 때 미리 받은 보험가입 심사 기준으로 보장이 개시되는 등 독창성을 인정받아 배타적 사용권을 얻기도 했습니다.

손해보험부문에서는 KB손해보험의 '3. 10. 10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플러스'가 선정됐습니다. 상대적으로 건강이 양호한 유병자 고객을 위해 10년 이내 입원·수술, 10년 이내 3대 질병 진단·입원·수술이 없을 경우 더 낮은 보험료를 적용하는 상품입니다.

증권·자산운용부문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손익차등형편드·CLO펀드'가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CLO는 주로 기관투자자 사이에서 활발하게 투자가 이루어지는 금융자산인데, CLO펀드를 통해 국내 개인투자자의 투자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했습니다.


소비자금융부문에서는 KB국민카드의 '위시 카드' 시리즈가 선정됐습니다. 출시 1년 8개월 만에 100만장이 팔릴 만큼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모두 석권하는 등 디자인 경쟁력도 인정받았습니다.

서민금융부문에서는 애큐온저축은행의 '나날이 적금'이 뽑혔습니다. 매일 적립할 때마다 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저축 습관 형성과 챌린지 도전의 흥미 유발이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전 연령층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상호금융부문에서는 신협중앙회의 '신협 라이프온'이 수상합니다. 신협 멤버십 특화 앱으로 금융 업무뿐 아니라 소상공인 조합원의 가게 홍보와 직거래장터, 각종 문화·관광 프로그램 예약까지 가능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디지털혁신상'은 하나은행의 금융교육 앱인 '하나원큐 길라잡이'가 선정됐습니다. 학습자의 눈높이에 맞는 체계적인 학습을 통해 금융소비자 모두가 디지털 금융의 혁신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ESG혁신상'은 IBK기업은행이 수상합니다. ESG 경영 실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이용 편의성을 높인 '무료 자기진단 툴'을 비롯해 중소기업의 ESG 확산을 위한 단계별 지원을 높게 봤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금융혁신을 이뤄낸 금융회사들에 축하를 드리며 내년에도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롭고 도전적인 혁신이 이어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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