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사업단 행사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사진=김명년
이 회장은 이날 오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함께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CJ홀에서 열린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 행사를 방문했다. 이 회장은 소아암·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돕는 팔찌를 팔에 차고 가장 앞줄의 내빈석에 앉아 행사를 관람했다. 이 회장과 홍 전 관장 등 유족이 환아·가족, 사업 참여 의료진과 만난 것은 지원사업단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날 행사는 2021년 이 선대회장 유족의 기부금 3000억원으로 시작된 소아암·희귀질환 극복 사업의 성과를 점검하는 자리다. 서울대병원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은 2030년까지 소아암·희귀질환 환자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현재까지 진단을 지원받은 아이들은 9521명이며 치료를 지원받은 아이들은 3892명이다.
재계는 이 회장이 대형 추모 행사를 개최하거나 특별한 메시지는 내지 않을 것으로 관측한다. 삼성을 둘러싼 안팎의 위기가 현실화하고,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는 등 위기 극복이 먼저라는 판단이 반영됐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삼성 내부에서도 '조용히 지나가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