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비X승희X이세영, '정년이'의 신스틸러 3인방...시청 재미 톡톡

머니투데이 이경호 기자 ize 기자 2024.10.21 13:45
글자크기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에 출연한 우다비, 승희, 이세영./사진=tvN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에 출연한 우다비, 승희, 이세영./사진=tvN


배우 우다비, 승희(현승희), 이세영의 맛깔나는 연기가 '정년이'의 흥행에 힘을 더하고 있다. 스타들 사이에서 시청자들의 시선 강탈하는 신스틸러로 떠오른 것.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극본 최효비, 연출 정지인)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흥행 중이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윤정년(김태리)을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렸다. 주인공 김태리를 비롯해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 등 주연들의 열연이 더해져 방송 2주차에 시청률 10%를 넘어섰다. 앞서 20일 방송된 4회 시청률은 12.7%(닐슨코리아 유로플랫폼 전국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1회 4.8%, 2회 8.2%, 3회 9.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매회 시청률 상승세를 탔다.



주말 시청자들의 눈에 쏙 든 '정년이'. 주연들 못지않게 시청자들의 시선을 훔치며 '신스틸러'로 등극하는 배우들도 등장했다. 흥행 드라마에 주연 배우들과 얽히고 설키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짧지만 강렬하게, 때로는 웃음 유발자 또는 분노 유발자로 '정년이'에서 또 다른 볼거리를 시청자들에게 제공 중이다.

'정년이'의 초반 흥행에 힘을 더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신스틸러 3인방은 홍주란 역의 우다비, 박초록 역의 승희, 백도앵 역의 이세영이다.



먼저, 우다비는 극 중 매란국극단 연구생 홍주란 으로 분했다. 홍주란은 매란국극단 연구생으로 온 윤정년(김태리)와 절친이 되는 인물. 연구생들이 윤정년을 질투할 때, 따뜻하게 정년이 곁에 다가섰다. 정년이의 든든한 아군이자 응원군인 홍주란은 가슴 뭉클하게 하는 우정으로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앞서 4회에서는 자신을 대신해 다방에서 일한 사실이 발각된 정년이가 매란국극단에서 퇴출되자 크게 슬퍼하는 한편, 자신 때문이라고 나서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홍주란 역을 맡은 우다비는 차분하게 자신의 캐릭터를 완성해 갔다. '친절한 홍주란'을 이질감 없이, 친근한 매력을 살려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4회에서는 정년이를 찾아 부둥켜 안으며 가슴 찡한 감정 연기를 뽐내기도 했다.

윤정년을 향한 시기와 질투심으로 똘똘 뭉친 매란국극단 연구생 박초록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박초록은 승희의 맛깔나는 밉상 연기로 완성도를 더했다. '박초록=승희'라고 할 정도로 승희에게 맞춤배역이다. 박초록은 매란국극단에서 정년이를 골탕 먹이는 인물로 등장 자체가 트러블메이커다. 갈등 조장하는 뒷담화, 집안 배경 믿고 보여주는 자신감과 뻔뻔함은 때로 분노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런 박초록은 승희 덕분에 살고 있다. 표정이나 말투까지 '밉상 그 자체'로 변신했기 때문. 걸그룹 오마이걸 멤버 특유의 톡톡 튀는 상큼함 대신, 얄미운 박초록으로 '배우 승희'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정년이'의 신스틸러로 손색이 없다.

이와 함께 매란국극단 단원 백도앵 역을 맡은 이세영도 '정년이'의 신스틸러로 빼놓을 수 없다. 백도앵은 남자 악역 연기 1인자이다. 극 중에서 정년이의 당참에 헛웃음치지만, 은근히 도움을 주는 듯한 분위기도 풍긴다. 강소복(라미란)이 국극단의 룰이라고 정해놓은 것은 절대 어기지 않는 강단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세영은 짧지만 자신의 등장을 허투루 쓰지 않는다. 흘러가는 인물이 아닌, '앞으로 어떤 일을?'이라는 호기심을 갖게 한다. 극 초반 분량이 많지 않은 게 아쉽지만, 등장 때마다 보여주는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우다비, 승희, 이세영. 서로 다른 성격의 캐릭터로 각자 다른 매력을 발산 중이다. 친근, 밉상, 호기심 등 각자 맡은 인물의 보는 재미를 살리고 있다. 그 결과, 주연 배우들 틈에서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는 중이다. 흥행작에 빠져서는 안 될 '신스틸러'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극 초반의 짧고 강렬한 매력을 극 중반, 극 후반까지 이어가길 기대해 본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