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입주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업계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세대수는 총 1만 2032세대에 달한다. 1만 세대 이상의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기존 최대 규모는 송파구 헬리오시티(9510세대)였다. 사진은 17일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의 모습. 2024.10.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21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강동구청은 '올림픽파크포레온'에 현 상태로는 준공승인과 임시사용승인 모두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냈다. 현재 해당 사업장이 소음저감시설 등 환경영향평가를 이행하지 않았고, 준공소음 측정이 불가능한 상태로 승인조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오는 11월26일로 예정된 준공승인 일정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반시설공사를 마쳐야 조합이 구청으로부터 준공승인 등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기반시설 담당업체들이 공사를 멈추면서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물론 시공단과 서울시까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시공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은 조합과 기반시설 시공사들 간 문제로 판단, 적기준공을 위해 양측에 협의를 요청했다.
기반 공사가 멈추면서 계획한 일정대로 정상적인 준공승인을 받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현재 인근 지하철역 공사 역시 제 기간에 마무리되기 어렵고, 문화복지센터, 동사무소, 도로 등 공사도 완성되지 않았다.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부분 준공을 추진중이다. 하지만 승인권을 가진 강동구청은 현재 상태로는 임시사용승인마저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조합이) 준공인가로 신청했고, 내부 공사중단을 빨리재개할 수 있도록 조합이나 시공사를 독려하고 있다"며 "준공승인 등과 관련 결론을 내리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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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승인이나 임시사용승인을 받지 못하면 입주 일정도 틀어진다. 시공단은 최근 입주자사전점검을 실시하면서 입주예정자들에게 입주기간을 오는 11월27일부터 2025년 3월31일까지로 안내했다. 아파트 내부 시설에는 입주까지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입주를 준비하던 1만2032세대 집주인·세입자들은 난감해졌다. 임시사용승인이라도 나오면 입주는 가능하지만 대출한도가 줄어드는 등 차질이 생긴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관련 대출 총액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준공승인 없이는 집주인도 등기를 할 수 없어 부동산 거래 등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는다. 하지만 현재 임시사용승인마저 불투명한 상태라는 게 더 큰 문제다.
서울시와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도 둔촌주공 기반시설 공사중단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7월 서울시와 SH공사가 저출생 대책으로 내놓은 '미리 내 집(장기전세주택Ⅱ)' 1호로 '올림픽파크포레온'에 신혼부부 300세대가 입주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7일 건설현장을 찾아 신혼부부 네쌍과 함께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간담회를 열었다. 오 시장은 "아파트 입주 물량을 되도록 늘려서 결혼을 앞둔 분들이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주거에 대해 더 이상 걱정하지 않는 서울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상징성이 큰 사업이 첫단추부터 흔들리자 서울시와 SH공사도 시공단과 함께 갈등 해결에 힘을 보탤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에서 '미리 내 집(장기전세주택Ⅱ)' 입주자 예정자들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신혼부부 300가구를 대상으로 모집한 ‘미리 내 집’은 이달 중 사전점검을 진행하고 오는 12월 입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4.10.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