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21. [email protected] /사진=조성봉
천 의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한국정감사에서 "공정위가 이 법안을 만들기 위해 연 공청회 자료를 보면 입점업체 80% 이상은 구매 확정 열흘 안에 정산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완전히 묵살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의원은 "저희가 자료제출 받아 확인한 바에 따르면 카카오는 구매확정일로부터 3일, 네이버는 2일, 11번가는 1일 뒤 정산을 하도록 돼 있다"며 "아닌 곳이 두 곳 있는데 쿠팡과 무신사 정도다. 그래서 학계에서도 공정위가 이번에 내놓은 안이 현실보다 정산 기간을 더 길게 설정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강한승 쿠팡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친분이 있다는 것은 알려진 것"이라며 "뿐만 아니다. 공정위 내 주요 공정위 국장 출신, 과장 출신들이 쿠팡으로 갔다. 2020년 경제정책국장이 사외이사로 영입됐고 2022년 공정위 카르텔 총괄 과장이 퇴직 후 4개월 만에 쿠팡 전무로 영입됐다. 쿠팡 감시 감독하던 사람이 쿠팡 직원이 된 것"이라고 했다.
또 "공정위 탄생의 목적은 국민들의 권익을 지키라는 것인데 오히려 지금은 강자들 편에 서 있는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저는 정산주기 20일로 하기로 한 것, 그것부터 재검토 하셔야 한다고 생각하고 대기업부터 먼저 정산주기를 짧히고 이후 중소기업에도 적용을 늘리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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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 위원장은 "특정 기업 봐주기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이 정책 관련해선 업계의 일반적, 평균적 기간을 고려했다는 말씀 다시 한번 드린다"며 "10일로 설정시 상당수 사업자가 기존 정산 시스템을 변경해야 한다는 업계 부담 이야기가 계속 있어와서 그런 부분 고려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 '자료를 공개하지 못할 정도로 떳떳하지 못한 결정을 한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정산주기 계산한 자료를 공개할지 묻는 질문에 "위원님게 자료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