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인스타툰/사진=빙그레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
21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만화산업백서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에서 웹툰을 보는 독자의 비율은 2021년 5.9%에서 2022년 11.5%, 2023년 13.6%로 증가하는 추세다.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레진이나 탑툰, 투믹스, 리디 등 중소 웹툰 플랫폼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인스타그램은 주요 SNS 국내 앱 사용자 수, 사용률, 사용시간 순위 모두 1위다.
인스타툰은 특히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으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로 한정해도 경기도, 파주시, 광양시, 고양시, 김천시, 제천시 등 지자체에서 브랜드 홍보 콘텐츠 공모전 또는 인스타툰 공모전을 진행했다. 같은 해 고용노동부는 정책 홍보 및 인식 개선 목적의 인스타툰 공모전을 진행했고 충주중원문화재단이나 성동문화재단 등 공공기관도 행사나 정책 홍보 목적의 인스타툰 공모전을 개최했다.
인스타툰 해시태그 검색 결과/사진=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은 최근 유료 구독 모델을 도입하면서 작가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료 구독 모델은 작가가 유료 구독자용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 수익 모델이다. 기존 인스타툰은 팔로워를 모아 브랜드 광고, 홍보 웹툰 제작 등을 진행하는 수익 모델이 기본이었다. 여기에 유료 구독 모델 도입으로 작가가 직접 수익을 낼 수 있게 되는 등 수익 모델이 다양해졌다.
인스타툰이 이처럼 주목받자 웹툰 플랫폼들도 관심을 보인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초 '2024 연재직행열차' 신작 모집 공고에서 '생활툰·썰툰' 장르에 한해 연재 중인 SNS 링크로 원고 대체가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이를 통해 지난 5월 인스타그램에서 1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키크니 작가가 '내 연애 너 있다'라는 제목으로 네이버웹툰에서 사연 웹툰을 연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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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업계 관계자는 "인스타툰은 일상성으로 독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일상을 그리기 때문에 최근 높아지는 웹툰 완성도와 달리 더 자유롭고 편안하게 그릴 수 있어 작가에게 진입장벽이 높지 않고 최대 10컷에 불과해 다른 인스타그램 게시물처럼 쉽게 볼 수 있어 독자에게도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