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이 패러디한 뉴진스 하니/사진=SNL 캡처
21일 온라인 뉴진스 팬 커뮤니티 등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민원 방법 등을 공유하는 글이 여럿 게재돼 있다.
'특정인을 조롱하여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을 위반한 쿠팡플레이를 고발합니다'라는 내용의 민원으로, 지난 19일 토요일 오후 8시에 방영된 SNL에서 하니를 패러디한 것을 고발하는 내용이다.
'SNL코리아'에서 패러디한 뉴진스 하니/사진=SNL 캡처
뉴진스 팬덤은 SNL 방송과 관련해 "SNL 출연자는 자신을 하니팜씨의 본명(팜하니)으로 자신을 소개하며 하니팜씨의 말투를 조롱하듯 따라 했다"며 "또 하니 팜씨의 발언들을 함부로 왜곡 및 재단해 대사를 구성했고 국정감사가 마치 유명인을 위한 자리인 듯이 표현해 법 밖 근로자의 근로 환경 개선이라는 취지를 모독했다"고 적었다. 또 하니팜의 발언을 함부로 재단하고 왜곡한 것이 명예훼손이고 2차 가해라고 지적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그러면서 쿠팡플레이가 제7조 6항 '방송은 인류보편적 가치와 인류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여야 하며, 국제친선과 이해의 증진에 이바지하여야 한다', 제9조 1항 '방송은 진실을 왜곡하지 아니하여야 한다', 제20조 1항 '방송은 타인(자연인과 법인, 기 타 단체를 포함한다)의 명예를 훼손하여서는 아니된다', 제21호 3항 '방송은 정신적·신체적 차이 또는 학력·재력·출신지역·방언 등을 조롱의 대상으로 취급하여서는 아니 되며, 부정적이거나 열등한 대상으로 다루어서는 아니 된다' 등을 위반했다고 기재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들은 앞서 국감장에 참석했던 하니의 옷이 천만원대라고 언급한 기사들에도 '클릭하지 말고 신고해'라면서 단체 행동을 종용하고 있다.
하니 역할을 맡은 배우 지예은 인스타그램. 악플과 선플이 엇갈린다./사진=지예은 SNS 캡처
다른 누리꾼들은 "적당히 해라. 웃고 넘어가도 될 수준이다", "하니 말고 국감장 패러디 한 것 같다", "힘내세요 예은씨 잘못한 것 없어요", "미국 대통령도 코미디 소재인데 누구는 안된다는 거냐?" "웃자고 한 걸 죽자고 달려드네", "대통령에 영부인까지 풍자하는데, 방시혁도 육즙세연이라고 놀리던 것들이"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SNL코리아는 뉴진스 뿐만 아니라 그간 화제가 되는 인물의 특징을 잡아 정확하게 묘사하는 패러디로 큰 인기를 끌어왔다.
앞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과즙세연의 LA 목격담 역시 '육즙수지'가 재현해 큰 인기를 누렸고, tVN 시절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을 패러디해 방송이 중단되는 고초를 겪었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풍자인지 조롱인지 구분 없이 상대방을 희화화한다는 논란도 있다. 농아인들이 사용하는 '수어'를 우스꽝스럽게 엉터리로 묘사하거나, 드라마 '더글로리' 속 학교 폭력 장면을 희화화한 장면이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