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예스24 "이래AMS 인수 연내 완료...뷰티로 사업 확장 추진'"

머니투데이 호찌민(베트남)=하수민 기자 2024.10.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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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서 한세예스24그룹 기자간담회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왼쪽),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 임동환 한세엠케이 대표./사진제공=한세예스24홀딩스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왼쪽),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 임동환 한세엠케이 대표./사진제공=한세예스24홀딩스


한세예스24홀딩스 (4,950원 ▼250 -4.81%)가 그룹사 차원에서 자동차 부품회사 이래AMS 인수를 연내 마무리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한편 신규사업 기회를 발굴해 성장을 고도화한다. 핵심 계열사인 한세실업 (15,950원 ▲140 +0.89%)은 중남미 수직계열화와 액티브웨어 생산 확장으로 경쟁력을 확보겠다는 방침이다.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은 베트남 호찌민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간) '한세예스24그룹 글로벌 기업설명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생산 기술, 해외공장 운영 등에 특장점을 가진 한세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며 "기술적으로도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지가 M&A(인수합병)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출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에 대해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중남미에서 한세실업처럼 수직 계열을 하고 있는 경쟁사가 없고 한세실업은 위기에서 기회를 찾아 회사가 커져 왔기 때문에 결국 좋은 결과를 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올해 매출 2조 8000억원, 영업이익 1938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 IR에서 제시한 매출 3조 1000억원, 영업이익 2100억원에 미치지 못한 성적표다. 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한세실업의 주요 시장인 미국 경기가 대폭 위축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지주회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는 의류 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 한세실업, 문화 콘텐츠·출판 부문 예스24 (6,750원 ▼180 -2.60%), 동아출판 등 계열사를 이끌고 있다. 동시에 그룹 내 투자사업부문도 전담한다. 지주사는 김동녕 한세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한세예스24그룹은 자동차 부품회사 이래AMS 인수를 연내 마무리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이래AMS 인수는 연내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세예스24그룹의 운영관리 노하우를 이래AMS에 접목하면 더 좋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이래AMS 인수가 완료될 경우 지난해 기준 2조8000억원 수준인 그룹 매출이 3조 4000억원 이상의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세실업은 중남미 지역의 수직계열화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세실업은 지난달 미국 섬유 제조업체 '텍솔리니' 인수에 이어 엘살바도르에 법인을 설립했다. 내년 4분기에는 과테말라에 에코스핀 원사 제조 1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중미에서 한세실업 정도로 수직계열화를 시도하는 업체가 없기 때문에 공장 완공 이후엔 압도적 우위에 설 것"이라며 "늦어도 2026년 초엔 과테말라에서 생산과 판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익환 부회장은 김석환 부회장의 동생이다.

AI(인공지능)도 그룹 전반의 비즈니스 DNA에 심는다. 김석환 부회장은 예스24에 대해 "책을 파는 서점이 가진 정체성을 더 강조할 수 있는 방향성을 계속 찾고 있고 AI를 도입해 사람들이 책을 더 재밌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곧 선보일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뷰티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도 고려 중이다. 패션 리테일 기업 한세엠케이 (1,586원 ▼6 -0.38%)의 임동환 대표는 "시장의 수요, 발전 방향에 맞춰 뷰티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가장 검토하고 있는 부분이 스킨케어 쪽이다. 자체 뷰티 브랜드 개발이나 좋은 브랜드들을 한세엠케이 브랜드 매장에 편집 형태로 사오는 방식 등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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