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0일 수출 2.9% 뚝…무역수지 10억불 적자

머니투데이 세종=유재희 기자 2024.10.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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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이날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4.10.11.  /사진=하경민[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이날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4.10.11. /사진=하경민


이달 1~20일 기간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약 3% 감소했다. 조업일 평균으로 비교하면 수출은 1%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는 36% 늘었지만 승용차·석유제품 등은 감소했다. 월말까지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서 13개월째 플러스(+)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10월 1일~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은 327억66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9%(9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수입은 337억75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0.1%(37억9000만달러) 줄었다.

해당 기간의 수입이 수출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0억8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이달 1~20일 조업일수는 12.5일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3일)에 비해 0.5일 적다. 조업일 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올해 26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26억달러 대비 1.0% 늘었다.

월말까지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될지 주목된다. 이 경우 전년동월 대비 수출은 1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게 된다. 지난달의 경우 수출은 1년 전보다 7.5% 증가한 58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20일간의 수출 품목을 보면 반도체가 전년동기 대비 36.1% 늘면서 호조세를 이끌었다. 다만 1~10일 증가폭이 40% 선을 웃돌았던 것에 비해선 축소됐다. 20일까지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7%로 전년동기 대비 6.2%포인트(p) 늘었다.


이 밖에도 컴퓨터 주변기기(15.6%)에서도 늘었지만 승용차(-3.3%), 석유제품(-40.0%), 선박(-16.2%) 등에선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1.2%), 베트남(1.1%), 대만(90.0%) 등에선 증가했지만 미국(-2.6%), 유럽연합(-8.9%), 일본(-12.6%) 등에선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반도체(0.8%), 가스(9.7%), 반도체 장비(31.3%) 등에선 증가했지만 원유(-25.5%), 석유제품(-13.2%), 기계류(-9.1%) 등에선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일본(2.2%), 베트남(0.4%) 등에선 늘었고 중국(-11.1%), 미국(-4.8%), 유럽연합(-12.7%) 등에선 줄었다.

이달 20일까지의 올해 누적 수출은 5414억3700만달러, 수입은 5056억9000만달러다. 지난해 대비 수출은 8.8% 늘은 반면 수입은 3.0% 줄었다. 해당 기간 무역수지는 357억4700만달러 흑자다.



정부의 올해 수출 목표치는 7000억달러다. 기획재정부는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연간 수출 전망을 전년 대비 9% 증가한 6891억달러로 제시했다. 각종 기관의 전망치를 보면 연간 수출 규모가 6850억~6900억 달러 수준일 것으로 분석된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20일까지 수출은 조업일 수 부족으로 일시적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반도체·컴퓨터 등 IT(정보·기술) 품목 수출이 증가했고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도 증가하면서 우상향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달에도 반도체·자동차 등 양대 수출 품목의 성장세로 13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가 이어지는 한편 무역수지 또한 월말로 갈수록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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