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어머니, 30년간 희생했는데…♥명서현 눈치에 은퇴식 못 불러"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10.2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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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선수 정대세 /사진=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방송화면 캡처전 축구선수 정대세 /사진=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방송화면 캡처


전 축구선수 정대세가 아내 명서현의 눈치를 보느라 자신의 은퇴식에 어머니를 부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방송된 MBN 예능 '한 번쯤 이혼할 결심'('한이결')에서는 은퇴 당시 심정을 털어놓는 정대세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방송화면 캡처/사진=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방송화면 캡처
이날 정대세는 명서현과 장모님 눈치를 보느라 축구선수 은퇴를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장모님과 서현이는 (내가) 한국에 들어와서 살길 바라는 게 느껴졌다"며 "사실 축구를 계속하고 싶었다. (일본에서) 아직 불러주는 팀도 있었고, 생활 가능한 연봉을 준다는 곳도 있었다. 그런데 서현이가 '할 거면 이제 혼자 해라. 우리 가족은 한국으로 들어갈 거다'라고 하더라"고 떠올렸다.

/사진=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방송화면 캡처/사진=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방송화면 캡처
갑작스럽게 은퇴하게 된 정대세. 그는 자신의 은퇴식에 어머니를 부르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명서현이 "부르면 되지 누가 부르지 말래?"라고 반응하자 정대세는 "난 네 눈치가 보여서 안 부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스튜디오에서도 "결혼 초부터 고부갈등이 있었다. 원래 (어머니와 명서현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며 "축구선수가 되기까지 어머니의 희생과 지원이 있었다. 축구를 하는 데 돈이 얼마나 많이 들겠나. (그런데) 30년 동안 헌신한 어머니를 은퇴식에 부르지 못한 자책감, 배신감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사진=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방송화면 캡처/사진=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방송화면 캡처
이를 듣던 양소영 변호사는 "대세씨가 (해당 내용을) 아내와 의논했으면 어땠을까 싶다"며 "서현씨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선택의 기회를 안 준 것이 서현씨 입장에선 억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부 갈등 전문가인 정신과 전문의 김병후 원장 역시 "남편이 어머니를 희생시키고 부인 편을 들면 오히려 부인에게 분노가 찬다"며 "누구 편을 드는 게 아니라 양쪽의 아픈 마음을 들어줘야 한다. 부인들이 원하는 건 시어머니를 욕되게 하라는 게 아니다. 시어머니에 대한 남편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대세는 2013년 승무원 출신 명서현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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