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비무장지대의 모습/사진=뉴스1
21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김경일 파주시장은 임진각 민방위대피소에서 '이동 시장실'을 열어 주민들과 만났다. 민통선 일대에 사는 통일촌·해마루촌·대성동 등에서 온 주민들이 함께 했다.
주민들이 지금까지 들어본 대남방송 중 소음 강도가 가장 세고 여우·들개·까마귀 등 동물의 울음소리부터 쇠뭉치를 긁는 듯한 소리, 귀신 소리 등이 들린다고 한다.
또 다른 주민은 "이전 대남방송은 사람 말소리였는데 이번엔 기괴한 소음으로 고문하는 수준"이라며 "정신병이 걸릴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방음벽을 설치하거나 잠을 잘 수 있는 임시 거처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했다.
한 마을의 이장은 "탈북민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가 북한 주민의 인권을 위해서라는데 민통선 주민들에겐 인권이 없느냐"며 "이제는 주민들이 나서서 대북 전단 살포를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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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 경기도가 지난 16일 파주·연천·김포 등 3개 시군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면서 앞으로는 살포 행위자들에게 출입 금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에 불응할 경우 강제 퇴거, 형사처벌까지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