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7일 (현지시간)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급습과 같은 군사적 전략도 종전 청사진에 포함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24.08.28 /AFPBBNews=뉴스1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화상 연설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장비뿐만 아니라 병력도 보내고 있다는 위성과 영상 증거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북한의 지원이 모두에게 해로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현대전에 숙련이 되면 불행하게도 불안정과 위협이 많이 증가할 수 있다"며 "만약 세계가 지금 침묵하고, 우리가 (이란의) 샤헤드 드론을 방어해야 하는 것처럼 최전방에서 북한 군인과 교전해야 한다면 세계 누구에게도 분명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고 전쟁을 연장할 뿐이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이를 확인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9일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배치하기 전에 파병했다는 보도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한 움직임이 사실이면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마크 뤼터 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역시 18일 "현 단계에서 북한 군이 전장에 주둔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러시아와 북한은 모든 의혹을 부인 중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10일 북한 파병설 관련 보도에 대해 "또 다른 가짜뉴스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공식 행보를 이어가면서도 이와 관련한 공개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