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21일 오후 6시 30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질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한다.
1차전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두 팀의 한국시리즈 최종 30인 엔트리가 공개됐다. KIA는 투수진을 곽도규, 윤영철, 이준영, 최지민, 제임스 네일, 황동하, 장현식, 전상현, 김기훈, 양현종, 김도현, 정해영, 에릭 라우어, 김대유 등 14명으로 꾸렸다. 야수에서는 포수 한승택, 김태군, 한준수, 내야수는 박찬호, 김선빈, 김도영, 김규성, 이우성, 변우혁, 서건창, 외야수는 이창진, 박정우, 최원준, 소크라테스 브리토, 최형우, 나성범 등 총 16명이 승선했다.
데뷔 후 3년 내내 부상에 시달린 탓에 프로 무대에서는 그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다. 지난 2년간 1군과 퓨처스 경기를 합쳐 12경기 출장에 그쳤고, 올해도 4월 퓨처스 경기에서 주루 도중 왼손 중지와 약지의 중수골이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고 퓨처스 22경기 출전에 그쳤다.
윤도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윤도현이 노리는 자리는 내야 유틸리티였으나, KIA의 최종 선택은 김규성(27)이었다. 김규성 역시 올해 27경기 타율 0.250(12타수 3안타)로 활약은 저조하다. 하지만 2020년 데뷔 후 5시즌 간 353경기 467타석을 소화하면서 내야 전 포지션을 맡아본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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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이 밀린 가장 큰 이유는 대타, 대수비, 대주자 어느 역할이든 뭐 하나 확실하게 믿고 쓸 수 없는 것이 크다. 윤도현이 가장 인정받는 부분은 타격이다. 어린 나이에 벌써 자신만의 타격 이론을 정립하고 일발장타력도 갖췄다는 평가이나, 1군 7경기 28타석, 퓨처스 33경기 118타석으로 프로에서의 경험이 턱없이 부족했다. 대타를 쓸 타이밍은 한두 점 차 경기 후반 극적인 상황에서 쓴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변화구 대처에도 어려움이 있는 윤도현을 기용하기에는 부담이 있다.
대수비와 대주자로서도 기용이 어렵다. 윤도현은 지난 3년간 많은 부상을 당한 탓에 올해 1군에 올라와서도 적극적인 주루를 팀 차원에서 자제시켰다. 수비 역시 유격수, 2루수, 3루수를 모두 경험했으나,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가뜩이나 실책 1위로 수비가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는 KIA가 위험부담을 더 떠안을 필요는 없었다.
이렇게 윤도현은 프로에서의 3번째 시즌을 마감했다. 비록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는 최종 탈락했으나, 왜 자신이 중·고교 시절 김도영에 비견된 재능이라 불렸는지 잠깐이나마 이름을 알린 시즌이 됐다.
윤도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4 KBO 한국시리즈 엔트리. /사진=KBO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