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구루가온의 갤러리아 마켓에 위치한 '삼성스토어'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갤럭시 S24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다. 2024.1.30/사진제공=삼성전자
20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했다. 최대 수혜주는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였다. 비보는 910만대 출하량으로 19%의 점유율을 기록, 처음으로 인도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은 190만대, 점유율은 2%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750만대 출하량, 점유율 16%로 3위에 머물렀다.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은 40만대, 점유율은 2%포인트 떨어졌다. 중국 제조사인 오포, 리얼미는 각각 630만대(13%), 530만대(11%)의 출하량으로 4·5위를 차지했다.
/사진제공=카날리스
그러나 중국산의 약진으로 인도 내 삼성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꺾인 흐름이다. 카날리스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은 출하량 670만대(점유율 19%)로 샤오미(640만대, 18%)와 비보(620만대, 18%)를 제쳤다. 갤럭시 S24 시리즈 등 프리미엄폰부터 A시리즈까지 고루 인기를 얻은 결과다.
그러나 2분기에는 샤오미와 비보(각각, 670만대·18%)가 1·2위 자리를 차지했고, 삼성은 출하량 610만대(17%)로 3위에 밀렸다. 갤럭시Z6 시리즈 등 프리미엄폰 신제품을 발표한 3분기마저 1위 탈환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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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실적에서도 삼성은 중국 제조사에 '인도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지난해 1~3분기 내내 중국 제조사를 누르고 출하량 1위를 달렸으며, 연간 실적에서도 2840만대(19%)의 점유율로 '인도 1위'에 올랐다.
프리미엄폰 부문에선 애플의 약진이 눈에 띈다. 삼성이 중저가폰은 중국에 밀리고, 프리미엄폰은 애플의 압박을 받는 처지에 놓인 셈이다. 산얌 차우라시아 카날리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올 3분기 애플에 대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이커머스 플랫폼의 가격 인하와 프로모션에 나선 캐시카우 아이폰15모델에 힘입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