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햄튼 풀백 스가와라 유키나리. /AFPBBNews=뉴스1
사우스햄튼은 19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햄튼의 세인트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에 전반전 2골을 앞서고도 후반에 내리 3골을 허용하며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사우스햄튼의 시즌 첫 승이 허망하게 무산됐다. 개막 후 리그 8경기 1무7패(승점 1)로 최하위인 20위에 자리했다.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던 스가와라는 후반 7분 볼을 잡는 과정에서 바디가 높게 든 발에 무릎을 맞아 쓰러졌다. "악"하며 외마디 비명과 함께 쓰러진 스가와라는 좀처럼 일어서지 못했다. 주심은 바디에게 바로 옐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의료진이 투입됐고 스가와라는 1분 뒤 겨우 일어나 경기를 뛰었다.
스가와라가 빠진 후 사우스햄튼의 호러쇼가 시작됐다. 스가와라 대신 들어간 프레이저가 페널티킥(PK)을 내주며 퇴장을 당했고, 스가와라에게 부상을 입힌 바디가 PK를 차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사우스햄튼은 스가와라가 뛸 때 2-0으로 앞서 시즌 첫 승을 따내는 듯 했지만, 그가 빠진 후 내리 3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스가와라 유키나리. /사진=사우스햄튼 공식 SNS
이 시각 인기 뉴스
일본 팬들의 분노는 당연했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이날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의 악랄한 태클에 일본 팬들이 분노했다"며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 팬들은 '스가와라를 망친 끔찍한 태클이었다', '너무 위험했다', '용서할 수 없다. 너무나 끔찍한 태클이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지난 7월 AZ 알크마르에서 사우스햄튼 유니폼을 입은 스가와라는 일본 국가대표 선배 토미야스 타케히로(아스널)처럼 공격적 성향의 풀백이다. 볼 다루는 능력이 좋고 유려한 드리블과 크로스도 수준급이다.
2020년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네덜란드의 AZ알크마르로 임대 이적해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이듬해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2022~2023시즌에 공식전 47경기에 나와 4골11도움이라는 놀라운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41경기에 출전해 4골9도움을 올렸다.
스가와라 유키나리(가운데)가 지난 7월 20일(한국시간) 영국 햄프셔주 이스트레이의 실버레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 대 이스트레이의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사우스햄튼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