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기아 vs 삼성'…응원팀 우승하면 적금이자 더 받는다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24.10.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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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한 프로야구 적금' 응원팀 비율 및 KBO리그 순위/그래픽=김다나'2024 신한 프로야구 적금' 응원팀 비율 및 KBO리그 순위/그래픽=김다나


내가 응원한 야구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다면 높은 적금 이자의 실리도 챙길 수 있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가 21일 시작하는 한국시리즈만 남겨놓고 있다. KIA타이거즈(전신 해태 포함)와 삼성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건 31년 만이다.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누가 들어 올리느냐에 따라 팬들의 적금 통장에 새겨지는 이자율도 바뀐다. 지난 3월 1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신한은행이 판매한 '신한 프로야구 적금'은 응원하는 구단의 최종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이다. 기본 금리는 2.5%로 응원구단 성적 등에 따라 최대 1.7%포인트의 우대가 금리가 붙는다.



우대금리는 쏠야구 콘텐츠 이용과 소득 계좌 연계 등으로 0.7%포인트가 결정되고 나머지는 응원팀의 성적에 달렸다. 응원구단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면 우대금리가 0.5%포인트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0.8%포인트,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 1.0%포인트의 금리가 덧붙는다. 응원구단의 성적에 따라 0.5%포인트의 금리차가 나는 것이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KIA와 삼성은 응원 구단 선택 비율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올해 정규시즌 1위인 KIA가 22.4%로 LG트윈스(26.8%)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출시 초기 KIA를 선택한 비중은 12%였으나 정규시즌 1위를 달리자 선택하는 적금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반면 한국시리즈에서 KIA와 맞붙는 삼성은 7.2%만 선택했다. 정규시즌 2위를 달성했지만 선택 비중은 6위에 그쳤다. 그만큼 올해 삼성의 선전을 예상한 팬이 적었다는 의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전일 "시즌 전 (여러 전문가가) 삼성을 하위권으로 분류해 선수들이 준비를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응원팀 선택 비중이 31.7%로 1위였던 SSG랜더스는 올해 10.1%로 줄었다. 올해 6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위로 준플레이오프전까지 올랐던 KT 위즈는 적금 가입자의 3.3%만 응원팀으로 선택했다.

이외에 응원팀 선택 비중은 △두산베어스 10.5% △한화이글스 9.3% △NC다이노스 3.4% △키움히어로즈 2.2% 등이다. 한화는 시즌 초반 류현진 선수의 복귀와 좋은 성적으로 선택 비중이 10%를 넘어섰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힘이 빠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전년 시즌 성적이 응원팀 선택에 많은 영향을 준다"며 "상반기에 가입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응원팀 비율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시리즈는 이날 광주기아챔피언스피드에서 1차전이 시작된다. 7전 4선승제로 한국시리즈의 챔피언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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