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추이/그래픽=임종철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들어 지난 18일까지 코스피 상장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 주식을 330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증시를 통틀어 외국인 순매수 1위에 해당한다. 증시 수급 핵심세력인 외국인들인 코스피에서 2조310억원 규모 매도 폭탄을 날린 상황에서도 선별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핵심종목인 SK하이닉스(3270억원·2위), 경영권 분쟁 이슈가 있는 고려아연(2560억원·3위)을 웃돈 규모다.
9월 말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 34만7553원도 돌파한 상황이다. 이달들어선 증권가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줄상향에 나서면서 목표주가는 40만1200원으로 높아졌다. 주가 급등은 주요 방산사업 성과와 더불어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발 수요확대 기대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1)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지난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에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화그룹 제공) 2024.5.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아울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진 유럽에선 탄약 수요가 늘고 있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모듈식 장약(탄약 추진제)의 수출 저변을 넓힐 것이란 기대도 존재한다. 현재 유럽은 러시아 대비 4분의1 수준의 탄약 생산 능력(러시아 450만발·유럽 100만발)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달 6673억원을 들여 추진장약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선다고 공시한 것에 주목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탄약 매출이 반영되지 않았음에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연간 기준으로 탄약 매출 비중이 10% 후반 수준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번 시설 투자 결정은 향후 탄약 매출 증가의 초석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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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3분기에 매출액 2조5600억원, 영업이익 35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2%, 205.1%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컨센서스를 5.2% 웃돈 수준이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확인된 폴란드향 인도 물량은 K9 24문, 천무 12대+α(플러스 알파)로 폴란드를 중심으로한 지상 방산부문의 실적 성장세를 재차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가를 46만원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