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시추기업' 美 슐럼버거, '대왕고래' 1차공 분석한다

머니투데이 세종=최민경 기자 2024.10.2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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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17일 오후 울산 중구 석유공사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0.17.[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17일 오후 울산 중구 석유공사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0.17.


세계 1위 시추기업인 미국 슐럼버거(Schlumberger)가 '대왕고래' 심해 가스전의 암석·가스 등의 성분을 기록·분석을 맡게 됐다.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동해 8/6-1광구 북부지역 탐사 시추를 위한 '이수검층'(mud logging) 용역 기술평가 지명입찰에서 슐럼버거를 낙찰했다.



슐럼버거는 2022년 말 석유공사와 우드사이드의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유망성 관련 자료를 재평가(peer review)했던 기업이다.

이수검층은 유정에서 나오는 이수(흙탕물)에 섞인 유가스 양과 성분을 기록하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시추 중 굴착한 암석과 유체의 특성을 파악, 적절한 저류층을 평가하고 석유·가스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역을 찾아낼 수 있다.



슐럼버거는 오는 12월 시작하는 1차공 탐사시추 이후 지층의 암상 및 탄화수소 검사, 가스성상 분석 등을 통해 지질 자료를 취득할 계획이다.

정부는 첫 시추공에서 분석한 유망구조를 토대로 두 번째 시추공부턴 조광권을 새로 설정한다는 구상이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20%의 성공 확률을 고려했을 때 향후 5년간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석유공사는 시추 작업 중 유정에 빠진 장비나 이물질을 꺼내는 '피싱'(fishing)과 시추공 폐쇄 작업인 'P&A' 용역은 원유 시추 기업인 베이커 휴즈 싱가포르 법인에 맡겼다.


투자 자문사로는 S&P 글로벌을 선정했다. S&P 글로벌은 전 세계 에너지 시장 분석·전망과 원자재별 가격 동향 파악, M&A(인수·합병) 등 투자 관련 연구 및 관련 자문을 수행하는 데 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는 자체 분석 데이터를 개방해 유망성을 검증하는 해외 메이저 기업 대상 '로드쇼'를 진행 중이다. 엑손모빌 등 해외 메이저 업체 5곳 이상이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투자를 위해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기업 로드쇼가 끝나면 국내 기업을 상대로도 로드쇼를 진행할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향후 자문사와 함께 투자 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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