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8일(현지시각) 싱가포르 한 호텔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4.10.08. [email protected] /사진=최진석
20일 외신 및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계열사인 로봇 제조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토요타리서치연구소(TRI)는 AI 로봇과 관련해 다양한 연구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로봇은 자동차 회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여기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현대차그룹과 토요타그룹이 이 분야에서 손을 잡았다는 것은 두 회사가 날이 갈수록 격화하는 모빌리티 분야 경쟁을 함께 헤쳐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양사의 협력이 테슬라의 '옵티머스' 등 다른 AI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프로그램에 큰 도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 행사는 단순히 페스티벌에 그치지 않고 수소 모빌리티 분야 협력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토요타와 현대차는 수소 모빌리티 분야의 선발 주자다. 그런데 최근 중국 업체들의 진출이 빨라지면서 두 회사의 위기감이 커졌다. 지난해 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중국은 한국(34.7%)을 제치고 점유율 1위(37.1%)로 올라섰다.
'현대N x 토요타 가주레이싱 페스티벌'에는 정 회장과 아키오 회장이 직접 참석하기로 했다. 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수소 분야에서의 협력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과 토요타그룹은 행사장에 각각 최첨단 수소 기술을 담은 차량도 전시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N 부스에서 수소 슈퍼카 'N비전74'를, 토요타 그룹은 수소 콘셉트카 'AE86 H2 콘셉트'를 한국에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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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협력이 중국 등과의 경쟁을 대비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자동차 업계에는 중국의 전기차, 소프트웨어 발전에 따른 위기감이 큰 상황"이라며 "이에 맞서기 위해 기존 완성차 업체들간 합종연횡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의 제네럴모터스(GM)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자동차 회장.2024.06.04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도쿄 AFP=뉴스1) 우동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