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신와르 사망으로 중동 평화 쉬워져…네타냐후와 통화할 것"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4.10.1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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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선거 집회 중 춤을 추고 있다. /AFPBBNews=뉴스1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선거 집회 중 춤을 추고 있다. /AFPBBNews=뉴스1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사망을 반기며 중동의 평화가 "더 쉬워졌다"고 평가했다. 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는 중동 상황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미시간 디트로이트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와르 사망에 관해 "(가자지구의 평화 전망이) 더 쉬워질 것 같다"며 네타냐후 총리와 이 문제 논의를 위한 통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신와르 사망'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는 재료로도 사용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좋은 일을 했다. 바이든은 (오히려) 그(네타냐후)의 행동을 저지하려 했다"며 "(바이든은) 그 반대의 행동을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별명)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결단한 것이 기쁘다"며 "(중동의 상황은)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반응은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반응과 비슷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군의 신와르 사망 발표 이후 내놓은 성명에서 "이스라엘, 미국 그리고 전 세계에 좋은 날"이라며 "(신와르 사망으로) 하마스가 집권하지 않는 가자지구에서 '내일'을 맞이할 기회가 생겼다"고 가자전쟁 종식의 기대를 키웠다. 해리스 부통령도 "전쟁을 끝낼 기회가 왔다"며 가자지구 종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모든 사람(인질)이 돌아올 때까지 전력을 다해 전쟁을 계속하겠다"며 가자지구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하마스도 신와르 사망으로 인한 인질 석방 및 항복 선언은 없다며 이스라엘과 전쟁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칼릴 알하야 하마스 대변인은 18일 신와르에 대해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점령군과 맞서 싸우다 사망했다"며 "이스라엘의 '공격'이 중단될 경우에만 인질을 석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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