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 사납지만…대만 해법? 너무 쉽다, 관세 200%"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4.10.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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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인터뷰 발언…"중국과 무역 완전히 중단할 수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7일 (현지시간) 뉴욕 힐튼 미드다운에서 열린 알프레드 E. 스미스 재단 만찬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사진=(뉴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7일 (현지시간) 뉴욕 힐튼 미드다운에서 열린 알프레드 E. 스미스 재단 만찬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사진=(뉴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만 봉쇄 움직임을 '초고율' 관세로 막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하 트럼프)은 18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대만 봉쇄에서 물러나도록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주 쉽다"며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언급했다.



트럼프는 "나는 그(시 주석)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는 나와 함께 마러라고(트럼프의 개인 별장)에 머물렀기 때문에 서로를 잘 알게 됐다"며 "그는 매우 사나운 사람(fierce person)"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시 주석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라며 "당신이 대만에 들어가면 나는 당신에게 세금을 매길 것이다. 관세를 150~200% 부과한다는 뜻으로, 심지어 무역을 완전히 중단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또 중국의 대만 봉쇄 움직임에 대응해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나는 그럴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시 주석)는 나를 존중하고 내가 미쳤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군사력을 사용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 아래 대만을 민주적으로 통치하는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대만 통제를 위한 무력 사용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대만 독립 지지' 발언을 문제 삼아 대만을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합동훈련에 나서기도 했다.

2017년 11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난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뉴시스 2017년 11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난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뉴시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반복해서 중국에 대한 초고율 관세를 경고하고 있다. 오는 11월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자국 제조업 부흥을 되살리겠다며 사실상 모든 수입품에 대한 10~20% 관세 부과, 중국산 제품에 대한 60% 이상의 관세 부과 방안을 공역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트럼프는 대통령 재임 시절(2017~2021년)에도 중국에 대한 공격적인 관세 부과로 미·중 무역전쟁을 촉발했다.

한편 트럼프는 WSJ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신 자신이 대통령으로 남아있었더라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발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과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을 언급하며 "나는 푸틴에게 '블라디미르, 우리는 좋은 관계다. 만약 우크라이나를 공격한다면 나는 당신을 매우 세게 때릴 것'이라고 말했다"며 자신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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