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수 "가족 빚보증 섰다 아파트 3채 날려…인생 고비 때 결혼"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4.10.1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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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전현무계획2'/사진=MBN '전현무계획2'


배우 류승수가 무리한 빚보증으로 전 재산을 날렸다며, 이를 계기로 지금의 아내와 결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류승수는 지난 18일 MBN '전현무계획2'에서 전현무와 함께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둘은 이날 한 식당에서 사장님이 서비스로 내온 아귀 간을 먹으며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현무는 "고소하고 식감도 좋다. 이게 정력에 좋다더라"라고 했고, 류승수는 "결혼한 사람은 안 먹어도 된다"며 웃었다.



전현무는 이어 "내 나이가 만만치가 않다. 형이 나랑 비슷한 나이에 결혼하지 않았나. 어떻게 했냐"며 결혼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이에 류승수는 "나는 원래 비혼주의자였다. 결혼이라는 거는 네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큰 이벤트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네가 정말 성공하거나, 아니면 쫄딱 망하거나, 그런 큰 이벤트가 왔을 때 인생에 가장 중요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며 "네가 지금처럼 편안하고 아무런 이슈 없이 그냥 잘살고 있으면, 아주 힘든 선택을 하기가 힘들다. 지금이 좋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사진=MBN '전현무계획2'/사진=MBN '전현무계획2'
전현무가 '형은 전자(성공하거나)냐, 후자(망하거나)냐'고 묻자, 류승수는 "나는 망했을 때 결혼했다. 보증 잘못 섰다가 아파트 3채를 날렸다"고 밝혔다.

류승수는 "(보증해준 사람이) 가족이다. 그래서 말을 못한다"며 "인생의 가장 큰 고비였고, 그 고비 때 지금의 와이프를 선택했다. 예쁜 딸, 아들 낳고 얘들 보면서 열심히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은 네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다. 여자친구일 때는 연인인데 결혼하면 부부가 되고 애를 낳으면 부모가 되는 거다. 신분이 계속 바뀐다. 그러면 그 신분에 맞는 그 책임감으로 살아가게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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