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타일리는 최근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킹슬리벤처스, 더벤처스로부터 총 6억원 규모 시드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중소벤처기업부의 딥테크 팁스(TIPS)에도 선정돼 17억원의 R&D(연구개발)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이어 중기부의 1억2000만원 규모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에도 선정됐다.
투자 심사를 진행한 이서경 MYSC 심사역은 "세계 시장에서 봤을 때 경쟁사가 적고 사업화에 대한 구상이 명확했다"고 평가했다.
혼방섬유는 염료, 코팅 등 폐기물이 섞인 복합소재다. 기존 화학적 해중합 기술로는 재활용이 어려웠다. 텍스타일리는 자체 개발 기술을 이용해 폐PET 혼방섬유를 분리, 정제해 회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공 대표는 투자사인 퓨처플레이 출신으로 다수의 스타트업 투자 경험을 가지고 있다. 기술인력의 경쟁력도 눈에 띈다. CTO(최고기술책임자)는 박상현 전 SK지오센트릭 부사장이 맡았다. 박 CTO는 유관 사업을 직접 경험한 전문가다. 김승우 COO(최고운영책임자)는 퓨처플레이와 EY한영 등을 거친 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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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경 심사역은 "MYSC는 친환경 딥테크에 관심이 많아 연이 닿았다"며 "SK지오센트릭 출신이 CTO를 맡았다는 점에서 구성원의 전문성이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2026년 양산 시작 목표…친환경 섬유시장 '정조준'
최근 나이키, 아디다스 등 76개 글로벌 패션기업은 오는 2030년까지 100% 친환경 섬유 사용 및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재활용 섬유에 대한 수요는 충분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서경 심사역은 "관련 분야는 대기업이 많기 때문에 중도 M&A(인수합병)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 대표는 "텍스타일리는 학자가 연구하던 기술을 사업화한 사례가 아니라 처음부터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찾아 창업한 경우"라며 "전방산업이 확실하고 사업화 수요가 높다는 점을 인정받아 빠른 시간 안에 적지 않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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