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협중앙회 등 대상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농협은행 금융사고액. /사진=국회방송 유튜브 캡처.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이석용 농협은행장에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전날 금융산업의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 금융사고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며 "농협은행의 최근 5년여 간 금융사고 적발 현황을 확인해보니 사고액이 총 366억8322만원"이라고 말했다. 농해수위는 이날 농협중앙회·농협경제지주·농협은행·농협생명보험·농협손해보험·NH투자증권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어 "타 은행과 비교해도 유독 사고가 잦다는 것만으로도 농협은행의 기강 해이와 내부 통제의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은행장은 "지적에 공감하고 있다. 우리 농협은행을 사랑해주시는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협중앙회 등 대상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농협은행 경영진 성과급 지급 현황./사진=국회방송 유튜브 캡처.
임미애 민주당 의원은 내부 금융사고를 줄이기 위해 농협의 감사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은 "사고 얘기가 나오면 입이 10개라도 할 얘기가 없다. 상당히 부끄럽다. 이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전산 감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인적 감사가 나가서 하더라도 감사 발견율이 낮다. 인원을 그쪽(전산 감사)으로 많이 보강해 상시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감사가 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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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의원은 이영현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대표이사에게 "신규공동대출 사전검토 대상이 25건"이라며 "이 가운데 사전검토를 해달라고 의뢰가 들어온 14건이었는데, 회신된 건수는 2건"이라고 했다.
이어 "사전검토는 검토 희망 건에 대해서만 이뤄지게 돼 있다"며 "일정 규모 이상의 공동대출에 대해서는 좀 더 강한 기준으로 사전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사전검토는 재정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공동대출 실행 전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는 제도다. 100억원 이상의 건설·부동산업이 사전검토 대상이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4.10.18. [email protected] /사진=조성봉
서 의원은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가 적용돼 있고 예대마진도 실제로 높은 편"이라고 했다. 강 회장은 "지역 농협에서는 농민, 조합원을 위해 금융지원이나 각종 지원 혜택 사업을 잘 열심히 하고 있다"며 "고금리 부분이 있다면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 지원할 부분이 있는지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주철현 민주당 의원은 강 회장에게 "농협중앙회, 계열사 포함해 35곳 중 임원이 61명인데 여성 임원은 이모 NH선물 대표이사 1명뿐"이라며 "유리천장을 파괴하기 위한 농협의 선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주 의원은 "농협중앙회가 법에 규정된 장애인 고용률을 못 채워 과징금을 내고 있다"며 "이 부분을 관심 가져달라"고 했다. 강 회장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