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문 55만 장 돌파' 아일릿, 고유의 색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2024.10.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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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빌리프랩/사진=빌리프랩


컴백을 앞둔 그룹 아일릿의 앨범 선주문량이 55만 장을 돌파했다. 그만큼 아일릿의 컴백에 많은 사람이 주목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뜻은 자신들만이 가진 음악적 색깔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라는 뜻이기도 하다.

18일 앨범 유통사 지니뮤직과 스톤 뮤직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일릿의 미니 2집 '아윌 라이크 유(I'LL LIKE YOU)'의 선주문량이 전날 55만 장을 넘어섰다. 발매일까지 아직 3일이 남은 만큼 더 상승할 여력도 남아있다. 물론, 선주문량과 판매량을 동일시할 수는 없지만 7개월가량의 공백기에도 아일릿을 향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이 수치는 데뷔 앨범인 '슈퍼 리얼 미(SUPER REAL ME)'의 최종 선주문량(21만1851장) 보다 2.6배 이상으로 증가한 수치다. '슈퍼 리얼 미'는 초동 판매량 38만 장으로 역대 걸그룹 데뷔 음반 초동 1위를 기록했다. 누적 판매량은 55만 장을 돌파하기도 했다. 데뷔 앨범으로 하프 밀리언 셀러를 달성한 아일릿은 두 번째 하프밀리언셀러와 올해 합산 누적 판매량 100만 장 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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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릿을 향한 높은 기대가 인상적인 또 하나의 이유는 이들을 둘러싼 상황이 빈말이라도 좋게 말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데뷔 직후 걸그룹 데뷔 음반 초동 판매량 1위, K팝 아티스트 데뷔곡 최초로 발매 3주 만에 미국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 음원차트 순위권 진입, 음악 방송 1위 등의 기록을 세울 때만 하더라도 아일릿의 미래는 창창해 보였다. 민희진 당시 어도어 대표가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고 직접적으로 저격하며 수난이 시작됐다.

소속사 빌리프랩은 강하게 해당 의혹을 부정했다. 다만, 민 전 대표의 대표이사직 해임과 뉴진스의 라이브 방송 등 여러 이슈가 겹치며 이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뉴진스를 보호하기 위해 다른 그룹을 저격했던 민 전 대표의 발언은 비수가 되어 아일릿에게 꽃혔다. '모두에게 상처가 되니 언급을 그만해야 한다'는 본인의 말이 무색하게 민 전 대표는 계속해서 여전히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빌리프랩/사진=빌리프랩

이런 이슈와 별개로 아일릿은 꿋꿋하게 자신들의 앨범을 준비했다. 데뷔 때보다 더 관심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 자신들만이 가진 색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다면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꿀 수 있다. 멤버들 역시 전혀 다른 이번 음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로하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체리시 마이 러브(Cherish (My Love)’에 대해 “‘마그네틱’과 완전 달라서 조금 놀라기도 했지만 연습할수록 좋다”고 말했다. 윤아 역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면 ‘마그네틱’만 하는 아일릿이 아니구나’ 생각하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라는 사실을 본인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아윌 라이크 유'는 순간에 과몰입하는 소녀가 친해지고 싶은 상대를 만나 주변인들과의 관계 속에서 고민하지만, 결국 자신의 마음을 믿고 '너'에게 직진하는 '나'의 모습을 담은 앨범이다. 데뷔 앨범 쇼케이스에서 "과몰입하며 노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며 '과몰입'을 강조했던 아일릿이 자신들만의 서사를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건이다. 타이틀곡은 '체리시'는 네 마음이 궁금하지만 그보다 너를 좋아하는 내 마음이 소중하다는 아일릿의 당찬 매력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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