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열린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 경기 후반 20분 '팀 히어로'의 주장 임영웅이 전원석의 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하나은행은 유니폼·티켓 판매액 등 수익금 전액을 사회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사진제공=하나은행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들은 사회공헌 활동에 약 1조6349억원을 지원했다. 2019년 처음 1조원을 돌파한 뒤 5년 연속으로 1조원을 넘겼다. 사회공헌 규모가 커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방식도 다채로워졌다. 스포츠·문화 사업부터 예식장 지원까지, 이색적인 사회공헌이 트렌드가 됐다.
하나은행은 유니폼·티켓 판매액 등 수익금 전액을 사회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행사 전에는 장애인 축구단 선수들에게 축구용품도 전달했다. 축구대회 정례화 여부는 미정이지만 하나은행이 축구협회·K리그의 공식 후원사인데다 이번 행사와 관련해 인터넷상의 반응도 좋아서 앞으로 축구를 사회공헌에 접목할 방안을 계속 찾아볼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관심을 독려하기 위해 배우 김남길(사진)과 영화 '문을 여는 법'을 함께 제작했다.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첫선을 보여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오는 20일 롯데시네마에서 막을 올린다. /사진제공=KB국민은행
아울러 국민은행과 길스토리는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함께나길'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자립준비청년 창작가를 발굴하고 돕기 위한 활동으로 현재 5명이 지원받고 있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보호시설 등에 있다가 성인이 되면서 독립하는 청년들로 복지 사각지대에 있어 홀로서기가 어려운 청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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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은 지난 8월부터 '예신·예랑(예비 신부·신랑)'을 위한 특별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본사 4층 웨딩홀을 무료 개방하고 예식비 30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 14일에는 '1호 부부'가 탄생하기도 했다. 저소득 시청각 장애 아동을 지원하는 '우리 모모콘'도 지난달 2회째를 맞이해 성료했다.
은행들의 이색 사회공헌 활동은 앞으로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사회공헌 활동이 기부금 전달 등으로 단조로웠지만 갈수록 보이지 않는 선의의 경쟁이 생기고 있다"며 "액수보다도 고객이 체감할 때 마케팅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만큼 즐겁게 사회적 책임을 다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26일 대전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기부협약식. 류현진 선수가 탈삼진을 기록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계속 적립하는 이색 기부 활동을 펼쳤다. /사진제공=신한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