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원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이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그린웨이브 시대 투자전략 컨퍼런스에서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서 원전, SMR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문경원 메리츠증권 수석연구원은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투자전략 컨퍼런스'에서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서 원전, SMR의 역할'을 주제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문 연구원은 발표를 통해 AI로 인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현황을 짚었으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원전과 SMR을 꼽았다.
빅테크들도 원전을 찾아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지난 9월 폐쇄된 스링마일 섬 원전 재가동을 위해 'Constellation Energy'와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은 올해 3월 펜셀베니아주 원자력 발전소 기반 데이터센터를 6억5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데이터센터용 전력으로 원자료 활용을 고려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 따른 영향도 분석했다. 후보 중 트럼프는 가장 저렴한 에너지와 전기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에 적합한 전력원이 원자력이라는 평가다. 문 연구원은 "트럼프는 이미 이전 임기에서도 원자력 산업 발전을 위한 다수 정책을 펼친 바 있다"며 "트럼프가 된다면 원자력 산업은 오히려 좋다"고 평가했다. 실제 트럼프는 2017년과 2018년 원자력 산업 촉진을 위한 법안을 제정한 바 있다.
빅사이클 도래 기대감을 강조했다. 문 연구원은 "탄소 중립에 원전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는 각국 정부의 정책 방향성이 확실해지면 연간 글로벌 15~20개의 착공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 원전 빅사이클 가능성을 기업 가치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정책 변화와 수주 풀의 확대가 우선 시 되어야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실현 시 업사이드가 크기에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