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레드 메살 전 하마스 수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18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은 레바논 뉴스채널 LBCI 보도를 인용해 "하마스 해외 조직 책임자 칼레드 메샬이 하마스의 새 수장이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샬은 신와르가 사망한 뒤 수장 역할을 맡아 대행하고 있으며, 현재 인질 석방 협상의 주요 당사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하마스 지도부가 튀르키예, 카타르, 이집트 당국자들에게 신와르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며 "그의 사망 후 인질 교환과 전쟁 종식에 대한 논의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전쟁 발발 1주기에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하마스는 잿더미에서 불사조처럼 일어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로이터는 당시 보도에서 "메샬은 거의 30년 동안 하마스의 리더십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고, 하마스의 외교적 얼굴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신와르가 사망하자 외신들은 일제히 누가 신와르를 대신해 하마스의 수장이 될 것인지 분석했다. 유력한 후보로는 마흐무드 알 자흐르 하마스 창립자와 이번에 사망한 신와르의 형제 모하메드 신와르가 언급됐다. 하마스 정치국 최고위원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와 카릴 알하야 하마스 대변인도 후보에 올랐다.
메샬 역시 후보로 거론됐으나 CNN과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은 그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대한 반란을 지지해 이란과의 관계가 좋지 않다며 수장으로 유력하지 않다고 봤다. 다만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 8월 하마스 소식통들을 인용해 "메샬이 하마스의 새 지도자로 선출될 것"이라며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