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제로 미 대선, 트럼프에 베팅하려면...'이 ETF' 주목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2024.10.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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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후보 당선가능성, 자산운용사가 선별한 트럼프 관련 ETF/그래픽=이지혜미국 대선 후보 당선가능성, 자산운용사가 선별한 트럼프 관련 ETF/그래픽=이지혜


미국 대선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공화당 후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보다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 집권기 동안 기업에 친화적인 정책을 펼쳤을 뿐 아니라 전통에너지에도 우호적인 태도를 취했던 만큼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관련 ETF(상장지수펀드)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18일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세계 최대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Polymarke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61.1%에 달한 반면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확률은 38.7%에 그쳤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엎치락뒤치락하며 혼선을 보였지만 이달들어 뒤집기에 성공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대선 예측 사업을 인정받은 베팅 플랫폼 칼쉬(Kalshi)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56.1%,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43.9%로 집계했다.



미국 대선을 3주 남겨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자 투자자들도 관련상품 찾기에 나섰다. 증권가에서 꼽은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ETF로는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15,470원 ▼25 -0.16%)'와 'KODEX 미국S&P500금융 (16,275원 ▲105 +0.65%)' ETF 등이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집권기에도 기업 세금감면과 자본시장 규제완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친 바 있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도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들을 만나 법인세 인하를 약속했다. 'ACE 미국빅테크TOP7 Plus'와 'KODEX 미국S&P500금융' ETF는 각각 트럼프 전 대통령 테마주인 테슬라와 제이피모간체이스를 주요하게 편입하고 있다.

석유 등 전통에너지 ETF도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상품으로 꼽힌다. 이에 'KODEX 미국S&P500에너지(합성) (14,520원 ▲95 +0.66%)'과 'RISE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 (6,155원 ▲20 +0.33%)' ETF가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KODEX 미국S&P500에너지(합성)' ETF는 엑손모빌(22.86%), 쉐브론(19.30%), 슐럼버거(4.90%) 등 글로벌 석유기업을 다수 편입하고있다. 'RISE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는 원유나 가스를 생산하거나 탐사하는 기업들을 편입하고 있다. 텍사스퍼시픽랜드(3.33%), CNX리소스(3.33%) 등이 대표적이다.



바이오 관련 ETF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수혜를 입을 상품으로 여겨진다. 민주당 후보자들은 그간 의료규제를 통해 약값을 인하해야한다고 주장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꾸준히 의약품 가격을 자유시장경쟁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의약품 수입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미국 바이오 ETF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 상장된 미국 바이오 ETF 상품은 'KODEX 미국S&P500헬스케어 (12,875원 ▲40 +0.31%)',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 (12,220원 ▼45 -0.37%)', 'TIGER 미국나스닥바이오 (24,265원 ▼125 -0.51%)' ETF 등이 있다. 'KODEX 미국S&P500헬스케어'와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 ETF는 모두 대표적 비만치료제 회사 일라이릴리를 가장 많이 편입하고 있지만, 전자는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바이오회사를 골고루 담고있는 반면 후자는 노보노디스크 등 비만치료제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편입 중이다. 'TIGER 미국나스닥바이오' ETF는 길리어드사이언스, 버텍스 파마슈티컬, 암젠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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