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봉사단과 어르신 집에 방문한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사진제공=영등포구청
구의 대표적인 ‘노노케어’ 정책은 ‘가가호호 기억친구’다. '집마다 친구가 방문한다'는 의미를 담은 이 정책은 어르신 일자리 참여자가 주 1~2회 치매 어르신 가정에 방문해 치매예방을 위한 인지훈련과 신체활동을 활동을 돕는다. 복지 정책과 동시에 일자리 정책인 것이다.
거동이 불편해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어르신들의 친구이자 말벗이 되기도 한다. '가가호호 기억친구'에 참여한 관계자 A씨는 “거동이 불편해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어르신들의 친구이자 말벗이 돼 드리고 있다”며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의 고립감과 우울감을 덜어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봉사자들은 영등포구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등으로부터 돌봄봉사교육을 수료한 후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현재 720여명의 봉사자들이 활동 중이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갖췄다.
봉사자들은 치매 어르신의 의약품 복용을 지도하는 등 건강관리를 돕거나, 외출에 동행하며 실생활을 보조하기도 한다. 봉사자들이 어르신과 시간을 보내는 동안 돌봄가족은 휴식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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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수혜자들은 대부분 만족했다. 영등포구가 지난해 10월~11월 두 달에 걸쳐 진행한 만족도 조사에서 수혜자 중 92.4%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특히 ‘삶의 활력 증가’(87.9%), ‘휴식 시간 보장’(81.8%), ‘돌봄 부담 감소’(78.9%) 등이 장점으로 꼽혔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어르신 인지향상 지원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영등포구청
앞으로 최 구청장은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디지털 실전 밥상’을 운영할 예정이다. 디지털 전문 강사가 경로당을 방문해 키오스크, 스마트폰앱 이론 수업이 진행하는 정책이다. 어르신들과 키오스크가 있는 식당 및 카페로 이동해서 실전 연습하고 키오스크에서 직접 주문해 음식을 수령 후 함께 식사까지 진행된다.10월부터 오는 11월까지 두 달간 43개 구립 경로당 순회 교육이 이뤄진다. 내년 예산에도 반영돼 170개 전체 경로당에 시행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우리 구에서 선도적으로 추진된 모범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돼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 누리는 것이 바로 ‘지방자치’를 실현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더욱 고민해 365일 효도를 실천하는 ‘효자구청 영등포’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