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결과 상관없이 오른다"…주목해야 할 유망 기업들

머니투데이 김진석 기자, 천현정 기자 2024.10.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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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 수석연구원이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컨퍼런스에서 '미국 대선이 친환경 기업에게 미칠 영향(해리스 정책 포커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 수석연구원이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컨퍼런스에서 '미국 대선이 친환경 기업에게 미칠 영향(해리스 정책 포커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다음달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어떤 업종과 종목이 수혜를 볼지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커진다. 트럼프와 해리스, 양당 후보의 지지율이 쟁쟁한 상황이어서 정책 구체화에 따라 종목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두 후보의 당선과 무관히 성장성이 뚜렷한 업종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투자전략 컨퍼런스'에서 "미 대선 전 10월은 역사적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심화됐던 시기"라며 "11~12월에는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미국 증시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선거 종료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미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 대선 이후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업종 및 종목별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지만, 각 후보의 정책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는 유의가 필요하다.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성장성을 바탕으로 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되는 업종에 집중도를 높이라는 조언이다. 전력과 방위 업종이 트럼프와 해리스 두 후보의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미국 내에서는 AI(인공지능) 활용이 높아지면서 전력 수요 자체가 늘어나는 시기"라며 "버티브(VRT), 이튼(ETN), 자일럼(XYL), 콘스텔레이션 에너지(CEG), 듀크 에너지(DUK), AEP 등에 집중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위 업종은 방위비 증가시 수혜가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록히드마틴(LMT), RTX(RTX), 제너럴다이내믹스(GD), V2X(VVX) 등의 종목을 추천한다"고 했다.



인프라 기업도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연됐던 투자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고, 미 정부 차원의 인프라 계획도 구체화됐기 때문이다. 기존 인프라뿐만 아니라 신규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수자원·물공급 기업인 '자일럼'을 조명했다. 최 연구원은 "자일럼은 글로벌 대표 수처리 기업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 진출해 있는 기업"이라며 "미국에서는 수자원 인프라 개선법을 통해 깨끗한 물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진행 중이어서 수혜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정부 지출이 크게 늘지 못했던 부문의 보완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기에 주목할 수 있는 대표 업체"라고 했다.

친환경 기업에 대한 주목도 필수적이다. 그는 "친환경 관련 기업 중에서도 정부 지출 및 기업 투자 증가 수혜 기업은 여전히 주목할 만하다"며 "AI 활성화에 따라 전력 공급 확대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기존의 화석 연료 이외에도 재생에너지, 천연가스 등 다양한 에너지 기반 발전량이 증대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업이 부각받을 것"이라고 했다.


환경 솔루션 기업에서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를 꼽았다. 그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는 글로벌에 200개가 넘는 매립지를 기반으로 전통 사업 부문의 요율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메탄가스를 활용한 사업 수요도 높아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 폐기물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은 업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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