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박경수. /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는 18일 "박경수가 22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LG 트윈스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한 박경수는 2015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을 통해 KT로 이적, 10년간 팀의 핵심 선수이자 리더로 활약했다.
KT는 "성실한 자기 관리와 프로 선수로서의 태도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 또 KT 선수 생활 10년 중 6년(2016~2018년, 2022~2024년) 동안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면서 헌신했다"고 전했다.
KT 위즈 베테랑 내야수 박경수.
KT 위즈 베테랑 내야수 박경수.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그는 후배들을 위해 희생했다. 사령탑은 엔트리 합류를 고려했지만, 본인이 고사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박경수에 대해 "본인한테 물어봤는데 절대 (엔트리에 합류) 안 한다고 하더라. 사실 9월 확대 엔트리 때 박경수를 1군 엔트리에 등록하려고 했다. 수비는 그만한 선수가 없으니까. 하지만 본인이 '감독님, 전 아닌 것 같습니다'라며 고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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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수는 지난 9월 28일 홈구장인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다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결과적으로 현역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홈 팬들 앞에서 인사하는 자리가 됐다. 그런 박경수를 향해 KT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박경수는 KBO 리그 통산 204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9(5608타수 1396안타) 161홈런 2루타 270개, 3루타 13개, 719타점 727득점 78도루 783볼넷 1360삼진 장타율 0.388 출루율 0.350의 성적을 기록했다.
박경수는 구단을 통해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분들 덕분에 22년간 프로 선수로 뛸 수 있었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더 많아진 팬분들의 큰 응원 소리를 들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은퇴 소감을 말했다.
이어 박경수는 "구단과 감독님, 코치님들에게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우승과 한국시리즈 MVP를 경험하는 등 최고의 순간들도 보낼 수 있었다. 함께 해준 후배들에게도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면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한편 박경수의 은퇴식은 내년 시즌 초에 진행될 예정이다.
KT 위즈 베테랑 내야수 박경수.
KT 위즈 베테랑 내야수 박경수.
KT 위즈 박경수. /사진=KT 위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