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 펀드에 15조 뭉칫돈...3Q 펀드시장 1080조, 성장 지속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24.10.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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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분기 펀드시장 동향

전체 펀드시장 순자산 추이전체 펀드시장 순자산 추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지난 3분기 채권형 펀드에 14조6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전체 펀드 시장 순자산도 전분기 대비 11조1000억원 늘어난 1080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이같은 내용의 '2024년 3분기 펀드시장 동향'을 18일 발표했다.



3분기말 전체 펀드 순자산총액은 1080조7000억원으로 지난 2분기말 1069조6000억원 대비 11조1000억원이 늘었다. 올 초 1000조원 순자산 돌파 이후 꾸준히 시장이 커지고 있다. MMF(머니마켓펀드)를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3분기 전체 펀드시장에 유입된 자금은 2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총액이 전분기 대비 가장 크게 증가했다. 3분기 동안 17조1000억원(10.9%) 순자산이 늘어나면서 174조1000억원 순자산을 기록했는데 자금유출입 측면에서도 14조6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상반기 지속되었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3분기에도 확산된 가운데 9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지난 11일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형 펀드에 이어, 사모 부동산 펀드를 중심으로 전체 부동산 펀드 순자산총액이 2조4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유형 중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을 보였다. 한편,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최근 국내 증시가 박스권 내 등락을 반복함에 따라 전분기 대비 1조8000억원 감소(-1.4%)했지만 자금 유출입 측면에서는 해외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총 5조8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 됐다.

투자 지역별로는 국내 투자 펀드와 해외 투자 펀드의 순자산총액이 706조3000억원, 37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조8000억원(+0.3%), 9조3000억원(+2.6%) 증가했다. 전체 펀드 중 지역별 비중으로는 국내 투자 펀드가 65.4%, 해외 투자 펀드가 34.6%를 차지해 2분기(65.9%, 34.1%)에 비해 해외 투자 펀드 비중이 상승(+0.5%p)했다. 국내 투자 펀드는 채권형, 해외 투자 펀드는 주식형, 재간접형 위주로 전분기 대비 순자산총액이 증가했다.

공·사모펀드별로는 공모펀드 순자산총액이 각각 420조9000억원, 사모펀드 순자산총액이 659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5조원, 6조2000억원 증가했다. 공모펀드와 사모펀드 모두 채권형 펀드에서 순자산총액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ETF는 모든 유형에서 순자산총액이 증가하며 전분기 대비 6조9000억원 성장했지만 ETF를 제외한 공모펀드는 오히려 순자산총액이 1조9000억원 감소(-0.7%)했다. 주식형 ETF에서는, 전분기 대비 국내 주식형 ETF 순자산총액이 1조8000억원 감소했고, 해외 주식형 ETF 순자산총액은 3조9000억원 증가하며 전체 주식형 ETF 중 해외 주식형의 비중(45.4%)은 전분기(41.1%)대비 4.3%p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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