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16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 생활 마감이 임박했다"며 후임자도 이미 찾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내년에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논리적으로 봐도 토트넘과 이별이 임박했다. 토트넘도 손흥민의 후임을 이미 찾았다"고 설명했다.
영국 '윈풋볼'에 따르면 손흥민의 대체자는 21세 아이슬란드 신예 하콘 아르나르 하랄드손(LOSC릴)이다. 히랄드손은 지난 시즌 38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었다. 올 시즌은 부상으로 3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에스파뇰 유스 출신 푸아도는 어린 나이에도 구단 레전드로 평가받는다. 10년간 에스파뇰에서 활약했고 총 184경기에 출전해 48골15도움을 올렸다. 푸아도는 손흥민과 공통점이 많다. 양발을 모두 잘 쓰고, 스피드와 창의성도 갖췄다. 또 최전방 공격수로도 나설 수 있다. 당장 토트넘이 영입한다면 손흥민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영국 '스포츠몰'은 지난 12일 "토트넘은 손흥민과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한다. 최소 2026년 6월까지 토트넘에 머무른다"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을 생존자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구단 역대 최다 득적자인 해리 케인(31)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손흥민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절 전 토트넘을 대표한 마지막 생존자로 남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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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3000만원)로 팀 내 최고 주급을 받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는다면 지금보다 많은 금액을 줘야 한다. 손흥민이 여전히 팀 에이스로서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서른이 넘은 선수에게 고액 연봉을 줘야 하는 부담을 느끼는 것이다. 또 재계약 이후 손흥민의 활약 여부도 좋게 전망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토트넘이 구단 레전드 대우를 제대로 하지 않는 방식에 토트넘 팬들은 실망하고 있다. 평소 '짠돌이', '돈벌레' 등으로 악명 높은 다니엘 레비 회장의 행태를 미루어보면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최근 팬 포럼에 참석한 손흥민은 공교롭게도 레비 회장 앞에서 재계약 질문을 받았다. 지난달 한 팬이 손흥민에게 '토트넘에서 선수 경력을 마칠 것이냐'라고 물었다. 말에 뼈가 있는 질문이었다. 재계약 협상의 주도권자인 레비 회장이 옆에 있었기에 질문은 더욱 의미심장했다.
질문을 받은 손흥민은 "굉장히 심각한 질문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미래를 알 수 없다. 제가 토트넘에서 뛴 지 10년이 됐다. 여기서 얼마나 행복한지는 아마 상상도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 축구 세계에서 미래가 어떻게 될지 결코 알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을 위해서만 집중하고 있다. 그저 우승하고 싶을 뿐이다"라며 "언젠가 제가 토트넘을 떠나게 됐을 때 모든 팬이 웃는 모습이길 빈다. 그때 저를 토트넘 레전드로 기억하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