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고사장에서 문제지가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배부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시험 전 문제 유출 의혹이 불거졌고 학교 측은 자체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니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난 12일 열린 2025학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고사 시험장에서 시험 시작 약 1시간 전 문제지가 미리 교부됐다. 당초 시험 시작 시간은 오후 2시였으나 해당 고사장 감독관들은 1시로 착각하고 5분 전인 12시 55분에 시험지와 답안지 그리고 연습지를 배부한 것이다 /사진제공=뉴스1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집단소송을 추진 중인 20대 수험생 A씨는 시험지를 일찍 배부한 고사장에 있던 한 수험생이 다른 고사장에 있던 수험생 친구에게 논술 문제 일부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진행된 자연계열 논술시험에서 한 고사장 감독관이 시험시간을 착각해 시험지를 한 시간 일찍 나눠주는 일이 발생했다. 실수를 인지한 감독관은 약 15분 뒤 문제지를 회수했으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시험 문제지로 추정되는 사진이 유포됐다.
현재 자연계열 논술시험에 응시했던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시험의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재시험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시험을 무효로 하는 집단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연세대 측은 문제 유출 의혹의 사실관계를 엄정하게 조사해달라며 서대문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