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60·81㎜ 박격포' 드론으로 싹 바꾼다…육군 중대 개편 사실상 확정

머니투데이 계룡(충남)=김인한 기자 2024.10.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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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2024 국정감사]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전력 확보되는대로 기능 바꿀 예정"

육군 장병들이 신형 81㎜ 박격포 사격에 나선 모습. / 사진=육군육군 장병들이 신형 81㎜ 박격포 사격에 나선 모습. / 사진=육군


육군이 대대급 이하 부대에서 운용하는 60㎜·81㎜(박격포 구경) 박격포 가운데 노후화된 화기를 공격용 드론으로 바꾸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 보병 부대에서 60㎜ 박격포는 화기 중대, 81㎜ 박격포는 중화기 중대에서 운용하는 주요 전력이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은 17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육군본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박격포를 드론으로 (전환)하는 운영을 현재 구상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총장은 "육군이 미래 군 구조를 만들었는데 중화기 중대의 60㎜, 81㎜ 박격포를 드론으로 바꾸는 것이 만들어져 있다"며 "지금 전력이 안 되니깐 아직 중화기 중대인데 전력이 확보되면 바로 기능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안수 육군 참모총장이 17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뉴스1박안수 육군 참모총장이 17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뉴스1
박 총장의 발언은 이날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 과정에서 나왔다. 안 의원은 "우리 군이 현재 화기 소대와 중화기 중대의 경우 81㎜ 박격포를 주요 전력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 편제를 그대로 활용해 (드론을 포함한) '드론 화기 중대'로 재편하는 것 어떠냐"고 제안했다.



육군은 현재 화기 중대와 중화기 중대를 가칭 '드론봇(드론·로봇) 중대'로 재편하는 설계를 완료했다. 박격포 대신 드론과 로봇을 활용하면 우리 군의 기동성 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박격포의 유효 사거리는 약 2~3㎞이지만 무게는 60㎜가 약 20㎏이고 81㎜는 40㎏이 넘는다. 보병부대가 박격포를 들고 달리는 대신 공격용 드론이 더 먼 거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다.

드론은 박격포보다 운용인력이 덜 필요한 만큼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병력자원 감소 문제 해법도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육군은 대대급 이하 부대에 드론·로봇 등을 투입해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완성하고 우주정보와 사이버·전자기·인지전 담당부대도 새로 편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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