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1일 출근하는 정몽규, 축협 회장 그만해야" 박문성 또 일침[터치다운the300]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박소연 기자, 박상곤 기자 2024.10.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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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1980년대 '차붐'(차범근 선수)이 있었고 2000년대 박지성 선수가 있었습니다. 천재 한 명이 이끌어온 우리 축구가 손흥민·김민재·황희찬·이강인·배준호 등 동시간대 세계적인 선수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 매력적인 축구 더 멋진 축구를 담아낼 그릇이 우리에겐 없습니다.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박문성 축구해설위원)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은 17일 공개된 머니투데이 공식유튜브 채널M '터치다운 더300(the300)'에 출연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사퇴해야 하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박 위원은 정 회장과 협회와 관련한 공정성 논란이 확대되면서 국회가 현안 질의를 실시하고 문회체육관광부가 강도 높은 감사를 실시하는 와중에도 협회 내부에서는 정 회장의 4선을 위한 준비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강도 높은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현재 한국의 FIFA 랭킹이 23위다. 한국보다 앞선 22개국의 사례를 보니 다른 나라도 기업인 출신이 축구협회장을 하기도 한다"며 "우리와 차이점은 외국의 축구협회장은 모두 주 5일 열심히 출퇴근하는 상근직이지만 정몽규 회장은 주 1회 출근하는 사실상 명예직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1일 출근하는 정몽규, 축협 회장 그만해야" 박문성 또 일침[터치다운the300]


박 위원은 "지금의 대한축구협회는 총재를 추대하던 과거와 같은 모습으로 회장을 뽑고 협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당시엔 우리 스포츠가 돈이 없고 자가 발전할 수 없었던 시대였다. 후원금을 받기 위해 '광이 나는 자리'를 마련해 기업인을 모시기 위해 애써야 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축협은 연간 1000억~2000억원의 예산을 굴리는 곳이고 우리 축구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라며 "기업인도 선수 출신도 상관없다. 전문적인 행정 능력을 갖춘 이가 새 회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실시한 대한축구협회 대상 현안질의 참고인으로 출석했던 때를 회상하며 정 회장 체제가 유지된다면 협회의 미래가 없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정 회장이) 다른 세상을 사시는 것 같아서 답답했다"며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을 약속할 줄 알았는데 아예 문제 자체가 아니라고 하더라. 이런 인식과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한국축구는) 바뀌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인터뷰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채널M'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왼쪽부터 박문성 축구해설위원, 김도현 머니투데이 기자, 박소연 머니투데이 기자 /사진=터치다운the300 캡처화면 왼쪽부터 박문성 축구해설위원, 김도현 머니투데이 기자, 박소연 머니투데이 기자 /사진=터치다운the300 캡처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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