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액티브 ETF 올해 주가 수익률/그래픽=이지혜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 혹은 코스피200 지수를 비교지수로 하는 국내 액티브 ETF 12개 중 9개 상품이 올해 비교지수 수익률을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올해(1월2일~10월16일) 평균 수익률은 3.09%로 비교지수 수익률을 약 5%포인트 웃돌았다.
같은 코스피200을 비교지수로 하는 'TRUSTON 주주가치액티브 (11,660원 ▼20 -0.17%)' 역시 올해 12.79%의 수익률로 비교지수를 15.42%포인트 웃돌았다. 코스피 지수가 비교지수인 'KODEX 혁신기술테마액티브 (13,560원 ▼50 -0.37%)'와 'TIMEFOLIO 코스피액티브 (9,500원 0.00%)'는 올해 각각 8.29%, 6.24% 올라 비교지수를 9.66%포인트, 7.6%포인트 웃도는 성과를 냈다.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는 지난해말 삼성전자 (59,300원 ▼400 -0.67%)의 비중이 15.11%로 가장 높았지만 현재 비중은 2.86%로 확 줄였다. 올해 삼성전자 주가가 오를 때마다 조금씩 차익실현 하면서 비중을 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주가가 50% 가량 오른 SK하이닉스 (187,500원 ▼8,500 -4.34%)에 대해서는 설정단위(CU)당 주식수를 지난해말 89주에서 현재 120주로 늘렸다. 메리츠금융지주 (105,300원 ▲1,600 +1.54%), KB금융 (94,000원 ▲300 +0.32%), 하나금융지주 (65,200원 ▼500 -0.76%), 우리금융지주 (16,380원 ▼40 -0.24%) 등 올해 전반적으로 성과가 좋았던 금융주들에 대해서도 비중을 늘리면서 ETF 수익률도 개선될 수 있었다.
TRUSTON 주주가치액티브는 주주가치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발굴해 투자한다. 지난해말에는 고려아연 (829,000원 ▲35,000 +4.41%), 현대글로비스 (119,200원 ▼500 -0.42%), KCC (276,000원 ▼500 -0.18%), 동화약품 (7,840원 ▼120 -1.51%), 한국알콜 (9,210원 ▼50 -0.54%) 등이 구성종목 비중 상위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KB금융, 현대차2우B (170,900원 ▲1,300 +0.77%), 삼성카드 (40,450원 ▼150 -0.37%), NH투자증권 (13,870원 ▲210 +1.54%), SK (148,800원 ▲1,800 +1.22%) 등으로 대거 종목 교체가 이뤄졌다. 금융주와 우선주 등 밸류업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배당주 위주 투자로 수익률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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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혁신기술테마액티브는 국내증시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 혁신기술테마에 해당하는 종목 위주로 투자한다. 올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1,050,000원 ▲24,000 +2.34%) 비중을 지난해말 1.92%에서 현재 5.04%로 높였고 비중 상위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88,000원 ▼5,000 -1.27%), HD현대일렉트릭 (310,500원 ▲4,000 +1.31%) 등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ETF 전체 성과에도 기여했다.
테마형 ETF 중에서도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 (17,240원 ▼250 -1.43%)'와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21,840원 ▼5 -0.02%)'는 비교지수를 각각 45.93%포인트, 27.28%포인트 상회하는 성과를 냈다. 미국증시를 비교지수로 한 액티브 ETF 중에서는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 (21,460원 ▲95 +0.44%)
' 'TIMEFOLIO 미국S&P500액티브 (19,045원 ▲50 +0.26%)' '에셋플러스 글로벌대장장이액티브 (16,375원 ▲260 +1.61%)'가 비교지수를 각각 22%포인트, 17.26%포인트, 12.07%포인트 상회하는 성과로 주목받았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액티브 주식 ETF는 시장 대비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테마형 액티브 ETF는 테마 성과가 부진할 때 상대적으로 수익률 방어 능력이 뛰어났다"며 "국내 시장에서 액티브 주식 ETF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과보다는 새로운 테마 선점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