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철 국립목포대학교 기계조선해양공학부 교수가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해상풍력과 상생-공급망과 지역사회 컨퍼런스에서 '해상풍력과 지역사회의 상생-산업과 일자리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최정철 국립목포대학교 기계조선해양공학부 교수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 비즈니스 위크 2024' 2일차 세션 '해상풍력과 상생-공급망과 지역사회'에서 '해상풍력과 지역사회의 상생: 산업과 일자리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어민들에 대한 직접적 보상, 지역 편의시설 건립 등에만 머무는 방식은 "지속가능성이 부족하다"며 더 궁극적인 방향의 상생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지역에서 일자리가 창출이 되고, 일자리 창출을 가능하게 하는 산업이 마련돼야 한다"며 "해상풍력 단지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울산시 정도를 제외하곤 인구소멸이 예상되는 지역들"이라 했다. 또 그는 "해상풍력 산업의 특성상 유지보수 등 지역에서 만들어질 수 있는 일자리가 많다"며 "해상풍력 산업이 활성화되면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세수가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최 교수는 "한국 시장만 보는 기업들은 앞으로 경쟁력이 취약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수익은 해외에서 내려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한국의 해상풍력 시장 규모는 연간 1.5GW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의 수준에 비해서는 많은 규모이나 전세계 성장 속도에 비해서는 현저하게 더디다. 최 교수는 "2022년에서 2027년까지 전세계 해상풍력 시장의 성장률이 연 31%로 추정되는데, 한국의 성장률은 2.5~4.5%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교수는 "영국은 풍력 후발국이었지만 시장을 일단 외국기업에 열어주고 영국 안에 공장을 만들게 하는 정책을 썼다"며 한국이 영국의 사례를 따라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는 "영국은 자국시장을 열고 해외기업들로 하여금 자국 기업과의 협업을 유도했다"며 "이렇게 10년을 했더니 영국 기업이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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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그는 현재 태동 단계인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했다. 최 교수는 "부유식풍력은 이제 시작하는 시장이고, 앞으로 3000배 정도 커질 시장"이라며 "부유식은 트랙레코드를 가진 기업 자체가 별로 없기 때문에 일단 시장을 선점하면 파이낸싱(자금조달)에서도 우위를 갖게 되는만큼 부유식 풍력 기업들은 2030년 이후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