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에 빚 23억 이진호, 고향 화성시도 손절…홍보대사 해촉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4.10.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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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이진호. /사진=김창현기자코미디언 이진호. /사진=김창현기자


불법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코미디언 이진호가 화성시 홍보대사에서 해촉됐다.

화성시는 '화성시 홍보대사 운영조례'에 근거해 이진호를 화성시 홍보대사에서 해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진호는 화성시 장안면 출신으로 지난해 3월 제23회 화성시 시민의날 기념식에서 2년간의 임기로 홍보대사로 위촉, 화성시의 각종 축제·행사 등에서 홍보대사로 활동해 왔다.



특히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TV 프로그램 등에서도 자발적으로 화성시에 대해 소개를 해 화성시도 톡톡한 홍보 효과를 얻어왔다. 하지만 이진호가 불법 도박 사실을 털어놓으며 홍보대사 품위를 손상했다.

화성시 홍보대사 운영조례 4조 1항 3호는 홍보대사로서 품위손상 등 직무를 수행하는 데 부적절하다고 인정될 경우 해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이진호는 SNS(소셜미디어)에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며 "지인들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라며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하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했다.

경찰은 이진호의 불법도박 혐의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또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국민신문고에 이진호의 도박 및 사기 혐의에 대한 수사 의뢰 진정이 접수돼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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