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수근.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김유근 병원장은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변의 조직 등에 침착되는 질병으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며 "통증의 강도가 굉장히 강해 통풍 발작이라 표현하는데, 주로 밤이나 새벽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급하게 응급실을 찾기도 한다"고 말했다.
보통 요산 농도가 6㎎ /dL 이상이면 통풍을 일으킬 수 있는 고요산혈증으로 보는데, 퓨린이 많은 음식을 먹을수록 요산 농도가 높아지게 된다. 퓨린은 주로 액상과당이 포함된 탄산음료를 비롯한 가공식품, 과일주스, 육류 중에 특히 살코기, 등푸른생선, 맥주 등에 함량 돼 있다. 퓨린은 분해 과정에서 요산으로 변하고 적정량의 요산은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고요산혈증은 혈액 중 요산 수치가 과도하게 많은 상태로 별다른 증상이 없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젊은 층에 통풍이 급증하는 이유는 첫째 잦은 음주와 배달 음식,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등 푸린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가 늘었기 때문이다. 둘째, 부족한 신체활동에 신진대사가 늦춰져 비만을 유발하고 혈액 내 올라간 요산 수치 배출이 저해돼 통풍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실제 신기능 저하 환자나 비만,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증후군이 있는 환자는 통풍 발생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4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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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이와 반대로 운동 시 섭취하는 단백질 보조제나 닭가슴살 등이 문제일 수도 있다. 김유근 병원장은 "다이어트, 바디 프로필 등을 위해 단백질로만 식단을 지속하다 요산 수치가 높아지는 경우가 꽤 있다"며 "지나친 운동을 하다 통풍 발작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증상 발현 시 약물 치료 중요통풍은 증상이 없는 무증상 고요산혈증 단계부터 시작해 급성 통풍성 관절염에 이어 통풍 발작이 온다. 치료하면 잠잠해지는 간헐기 통풍에 접어들었다가 관리를 못 하면 전신에 요산이 쌓이는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발전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첫 번째 통풍 발작 후 6개월에서 2년 사이에 두 번째 발작이 생기고 이후 재발이 반복되며 증상이 악화한다.
무증상 고요산 혈증은 증상은 없지만, 혈액 속에 요산의 수치가 높은 상태로 우연히 혈액 검사를 했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통풍 발작이 오는 급성 통풍성 관절염일 때는 통증을 줄이고, 염증과 요산 수치를 낮춰주는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엄지발가락으로 초기에는 발열감과 바늘로 찌른 것과 같은 통증을 느낀다. 대개 밤에 통증이 심해져 몇 시간 이내 사라지기도 하지만 몇 주간 지속되기도 한다. 염증 발생 부위가 심하게 붓고 빨갛게 변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극심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만성화되면 관절에 변형이 동반되고 통풍 결절이 형성되기도 한다.
/사진=힘찬병원
김유근 병원장은 "혈중 요산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수분 섭취를 늘려 혈중 요산을 정상 이하로 조절하는 등 장기적인 예방과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며 "약을 꾸준히 먹는 것 다음으로 요산을 만드는 퓨린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주의하고, 금주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