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에서 종목을 대표하는 주가지수인 KRX300 금융의 연초 대비 최근까지 수익률은 36.2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KRX300 헬스케어 지수도 33.46% 수익률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 전체 수익률 -1.58%와 대조된다.
헬스케어의 경우 바이오주들이 시장을 주도했다. 지난 9월 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춤하기도 했지만 금리인하 시가 및 관심 상품 출시 등과 맞물려 바이오·헬스케어 종목들의 상승세는 연말까지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주는 그동안 '무겁다'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변동성이 크지 않았다. PBR(주가순자산비율) 역시 1배 미만이 대부분으로 주가를 통한 재미보다는 후한 배당 등 주주환원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올 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가동되면서 대표 저 PBR 종목이자 배당주인 금융업 종목들이 관심을 받으면서 주가 역시 연초 대비 크게 올랐다. 금융 대장주 KB금융 (94,500원 ▲800 +0.85%)은 올해 1월 4만원대였던 주가가 이달 14일 52주 신고가인 9만8500원을 찍었고, 1월 3만원대였던 신한지주 (56,400원 ▼400 -0.70%)의 주가는 현재 5만원대 중반이다. 올해 1월 23만원대였던 삼성화재 (350,000원 ▲2,000 +0.57%)는 최근 34만원대로 올랐고, 6만원이었던 삼성생명 (100,200원 ▲200 +0.20%) 주가는 10만원 안팎에서 거래된다. 삼성증권 (47,300원 ▲400 +0.85%)도 1월 3만5000원에서 최근 4만6000원대를 기록했고, 6000원대였던 미래에셋증권 (9,030원 ▲70 +0.78%)은 9000원에 육박한다.
다만 금리 인하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금융회사들의 수익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란 점이 변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은행은 NIM(순이자마진) 하락이 불가피하고, 보험은 금리 인하가 신계약 수익성을 둔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증권업만 유동성 개선으로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제공될 가능성이 있어 하반기에는 자산비중을 조절하는 과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