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이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한국원자력학회 세션에서 '대한민국 원자력 산업 재도약을 위한 창원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17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GBW) 2024'를 계기로 마련된 '원자력학회 세션'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 특히 원자력 발전을 단순 '전력 공급'의 측면에서 접근할 게 아니라 '산업'의 관점으로 접근해 K-원전 밸류체인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세션을 찾은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창원시에 위치한 두산에너빌리티 등 K-원전 기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안전국장을 역임한 인물이기도 하다. 방위·원자력 융합 신규 국가산단 조성, SMR(소형모듈원자로) 제작 지원센터 유치, 역내 중소기업 해외 진출 지원체계 구축, 원자력 제조 산업 생태계 복원 지원, 역내 원자력-방산-수소 기업 간 융합지원 등을 언급했다.
한 세션 참석자가 해외 우수 원자력 인력 유치 문제를 거론하자 홍 시장은 "해외 우수 과학자들이 노후를 국내에서 보낼 수 있는 실버타운과 같은 정책을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에 늘 제안해왔다"며 "외국 우수 인력들을 많이 들여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 한국수력원자력 /사진=김휘선
정 교수는 "과거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정책에서 실수한 것은 '산업 정책'이 아니라 '공급 정책'으로 접근한 점"이라며 "태양광 발전이 필요할 때 중국에서 (각종 설비를) 사와야 하는 게 무슨 에너지 자립정책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원전은 꾸준히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기술을 기발해왔는데, 앞으로도 산업 정책으로 가야 한다"며 "초당적 협력을 통한 정책의 연속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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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일 100만 TOE(석유환산톤) 이상의 화석에너지를 무탄소에너지로 대체해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런 가운데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태양광·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값비싼 신재생에너지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기에, 원전 없는 탄소중립은 실현 불가능한 미션에 가깝다고 봤다.
박 교수는 "원전은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가격도 저렴하다"며 "탈원전 선언국들이 원전 건설을 재개하는 등, 세계가 다시 원전에 주목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질서있는 에너지 전환을 해야 할 때"라며 "원전의 비중을 어느 정도까지 늘리는 건 정부가 바뀌더라도 추진될 수 있도록 장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정동욱 교수는 "지난해 우리나라가 배출한 온실가스가 6억톤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원전을 안 썼다면 탄소배출량이 20% 이상 늘었을 것"이라며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26기인 원전을 100기로 늘려도 모자랄 것"이라고 밝혔다.
정동욱 중앙대학교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가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한국원자력학회 세션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K-원전-오늘과 내일, 그리고 그 이후'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휘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