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크로스 공모 개요/그래픽=김지영
온코크로스는 코스닥에 상장해 AI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을 고도화하고 암 조기 진단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온코크로스는 앞서 기술성장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하기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전문기관 2곳으로부터 각각 A등급을 받았다.
온코크로스는 다른 AI 신약 개발 기업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데 집중한다면 이미 임상 단계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AI를 활용하는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최근 글로벌 제약 시장에선 약 10년이 걸리는 신약 개발에만 매진하기보다 임상 또는 허가 단계 약물의 적응증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온코크로스는 또 랩터AI 분석 방법을 응용해 원발부위불명암(Carcinoma of unknown primary, CUP)의 원발부위 진단을 보조하는 온코파인드AI(ONCOfind AI)를 개발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온코파인드AI는 원발부위불명암의 전사체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보다 정확한 항암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코크로스는 오는 11월 21~2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12월 3~4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600~1만29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151억~184억원, 기업가치는 1343억~163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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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크로스의 밴드 상단 기준 기업가치(1634억원)는 먼저 코스닥에 상장한 AI 신약 개발 회사 신테카바이오 (6,040원 ▼20 -0.33%)와 파로스아이바이오 (10,520원 ▲140 +1.35%)보다 높다. 온코크로스의 AI 신약 개발 기술에 대한 평가에 따라 공모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온코크로스는 현재 적자 기업으로 2027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7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183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이다.
온코크로스 관계자는 "온코크로스는 국내 최초로 질병과 약물의 전사체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새 적응증을 도출하는 점에서 다른 AI 신약 개발 기업과 차별화될뿐더러 기술적 진입장벽을 갖추고 있다"며 "국내외 주요 제약사와 협업 관계를 구축하면서 업계에서 어느 정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