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CEO가 의장인 SMR 기업 40% 폭등…국내 관련주는?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4.10.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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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케일 홈페이지 캡처사진=뉴스케일 홈페이지 캡처


AI(인공지능)발 전력수요 폭증에 따라 SMR(소형모듈원자로) 관련주에 매수세가 쏠렸다.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주)들이 AI 관련 전력 수요 선점에 나섰다는 소식이 쏟아지자 뉴욕 증시에서 SMR 관련주들이 하루새 40% 가까이 폭등한 데 이어 국내 SMR 관련주도 올랐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MR관련 종목들인 뉴스케일파워와 오클로가 각각 전일 대비 40.01%, 41.97% 상승 마감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SMR 분야에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SMR 관련 상장사들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최대 SMR설계기업이다. 샘 올트먼 챗 GPT CEO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에너지기업 오클로는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첫 SMR 개발에 나섰다.



이날 주요 외신들은 아마존이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에너지기업 도미니언에너지, 노스웨스트와 SMR 개발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노스웨스트가 건설하는 SRM에 원자로, 연료를 공급하는 X-에너지에 대한 지분 투자에도 나섰다. 이번에 아마존 주도로 이들 기업들에 투자되는 자금 규모는 5억달러(약 6800억원) 이상으로 전해졌다. 아마존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동을 위해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알려졌다.

최근 AI 사업 비중을 높여 나가는 빅테크들은 전력 확보를 지상과제로 삼고 있다. 전날엔 구글이 미국 스타트업인 카이로스파워가 가동할 SMR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구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골드만삭스 분석에 따르면 구글에서 검색할 때 필요한 전력은 평균 0.3와트시(Wh)지만, 챗GPT에 검색을 할 때 드는 전력은 10배 가까운 2.9Wh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챗GPT 개발사 오픈AI도 원전 에너지 확보에 나섰다. 테크 기업들이 AI 구동에 필요한 전력을 선점하려는 것이다.

전기 출력이 300㎿ 이하인 '미니 원전'인 SMR은 기존 대형 원전보다 작아 건설 기간이 짧다. 냉각수로 물을 사용하지 않아 운영 비용이 덜 든다는 강점도 갖췄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는 DL이앤씨 (32,100원 ▲2,150 +7.18%)두산에너빌리티 (21,150원 ▲1,690 +8.68%)가 SMR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두 기업은 이번에 아마존이 지분 투자에 나선 X-에너지에 대해 지난해 2500만달러(DL이앤씨 2000만달러·두산에너빌리티 500만달러) 규모 투자에 나선 바 있다. SMR관련 사업을 벌이는 한전기술도 주요 SMR 관련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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