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조 시장 노리는 삼성SDI,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정조준'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4.10.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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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GBW 2024)에 마련된 삼성SDI 부스에 전장용 배터리가 전시돼 있다. /사진 = 오진영 기자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GBW 2024)에 마련된 삼성SDI 부스에 전장용 배터리가 전시돼 있다. /사진 = 오진영 기자


"모든 완성차 업체, 전 차종이 고객입니다. 고성능 배터리로 시장점유율을 지속 확대하겠습니다."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GBW 2024)에 마련된 삼성SDI 부스에 수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삼성SDI는 이날 전시에서 자동차 중에서도 가장 '핫'한 소재인 전기차(EV) 배터리를 전면에 배치하고, 글로벌 브랜드를 공략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삼성SDI는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기술에서 가장 앞선 기업 중 한 곳이다.

이날 삼성SDI 전시관에는 유럽이나 중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업계 관계자들이 방문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보다 주행거리가 길면서도 화재 위험성이 적어 차세대 이차전지로 꼽힌다.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 양산 목표시점은 2027년으로, 중국 CATL이나 일본 파나소닉 등 선두 업체보다 훨씬 빠르다.



삼성SDI의 자신감도 기술 경쟁력이 가장 앞서 있다는 데에서 비롯됐다. 올해 양산을 시작한 6세대 각형 배터리 등 최신형 제품은 모든 업체와 차종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첨단 소재와 제조 기술이 적용돼 에너지 밀도가 높다. 삼성SDI 관계자는 "해외 바이어는 물론 연구자, 학생 등 다양한 분야의 관람객들이 양산 규모와 고객사 등에 대해 질문했다"고 말했다.

차량 전장(전기장치)용 배터리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배터리 시장 중 하나다. EV와 하이브리드 차량 등 우수한 성능의 차량 수요가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전장용 배터리 시장도 덩달아 커지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포츈비즈니스인사이츠는 전장용 배터리 시장이 2024년 71조원에서 2032년 113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GBW 2024)에 마련된 삼성SDI 부스에 ESS 배터리가 전시돼 있다. /사진= 오진영 기자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GBW 2024)에 마련된 삼성SDI 부스에 ESS 배터리가 전시돼 있다. /사진= 오진영 기자
삼성SDI의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에도 이목이 쏠렸다. 삼성SDI의 미래형 ESS 배터리 솔루션인 'SBB 1.5'는 설치 편의성을 극대화했을 뿐만 아니라, 화재를 방지하는 모듈내장형 직분사 기술과 높은 에너지 밀도 등 성능을 갖췄다. 삼성SDI는 북미 시장에 1조원 규모의 ESS 배터리를 공급하고,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공장 설립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배터리 재활용 순환 체계를 구축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기름 대신 삼성SDI의 배터리를 사용하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으며, 이륜차나 가전, 모바일 등 다양한 부문에 활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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