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맞춤형' 탄소 절감 공략 나선 출연연…"에너지 다이어트 실천"

머니투데이 박건희 기자 2024.10.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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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은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GBW2024)'에 참여해 지자체 연계형 탄소 절감 기술을 소개했다. /사진=박건희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은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GBW2024)'에 참여해 지자체 연계형 탄소 절감 기술을 소개했다. /사진=박건희 기자


정부가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이 '0이 되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은 각 지자체 맞춤형 탄소 저감 기술 개발에 나섰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은 17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GBW 2024)'에 참여해 '지역 현안 해결형' 건설기술 솔루션을 선보였다. 건설연은 현재 경상남도, 경상북도, 전라남도, 제주도 등 지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각 지역에 필요한 친환경 건설 기술 및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 관리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제주 해안지역 지하수 관리 솔루션이다. 기후 위기로 토양 염분이 높아지며 지하수 확보가 어려워지는 가운데, 해안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지하수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연구팀은 지난해 해수 침투 예측 기술부터 물순환 해석 기술, 지하수 관리기준 수위 설정 기술 등을 중심으로 한 지하수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제주 지역의 지하수 함양량을 정확히 산정하고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미래의 지하수 지속 이용 가능량을 평가할 수 있다. 또 해수 침투 모델을 통해 염재해 상태를 진단해 지자체가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최천규 건설산업진흥본부 지역협력진흥실 전임연구원은 이날 GBW 2024에서 "연구원의 최신 기술이 각 지자체에서 실제 활용돼 지역균형개발을 돕는 게 목적"이라며 "각 지역의 수요와 연구원의 기술을 매칭하며, 전액 연구원 자체 R&D 비용으로 지자체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TRI가 17일 GBW 2024에서 영상 전시한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 펨스 화면 /사진=박건희 기자ETRI가 17일 GBW 2024에서 영상 전시한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 펨스 화면 /사진=박건희 기자
한편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지역별 공장의 특성에 맞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이른바 '공장 에너지다이어트'라 불리는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펨스 ·FEMS)이다.

펨스는 공장의 에너지 활용률과 활용 분야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이를 통해 어떤 부분에서 에너지가 불필요하게 낭비되고 있는지 분석하고, 동일한 생산성을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비용을 낮출 방법을 제시한다.

펨스 플랫폼은 크게 △에너지 정보 모니터링 △세부 공정·설비 최적화 △공장 내 타 시스템과 외부 시장 연계 △시스템의 이상 감지와 장애 및 통합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장 특성에 맞춘 확산모델을 선택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전자제품 제조 공장, 건강식품 제조 공장, 의료 제조 공장 등은 각각 에너지를 주로 사용하는 분야에 맞춰 패턴을 분석할 수 있다. 동일 계열의 공장임에도 에너지 소비량에 차이가 있다면, 왜 차이가 발생하는지 확인해 해결책을 내기도 한다.


ETRI는 "이 기술을 통해 국내외 특허출원 및 등록 27건 등 성과를 창출하는 한편 공동연구기관의 사업화 매출 약 50억원을 달성하는 데에도 기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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