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코엑스A홀에서 열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에 전시된 LG전자의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아이'./영상 = 오진영 기자
17일 서울 코엑스A홀에서 열리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이하 GBW 2024)에 마련된 LG 부스에는 LG에어로퍼니처, LG퓨리케어 등 가전제품과 인테리어 용품이 전시됐다. LG화학이 재활용한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제품으로, 하루 종일 관람객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부스를 방문한 중학생 십여명은 폐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그릇이나 핸드백, 개다리소반을 직접 만져 보며 감탄하기도 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LG화학의 '초임계 열분해' 기술이다. 수증기를 활용해 폐플라스틱을 분해하고, 원재료 상태로 되돌려 다시 재활용하는 기술로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갖췄다. LG화학은 충남 당진에 짓고 있는 공장을 10월 말~11월 가동 예정으로, 아시아 최초의 초임계 열분해 공장이다.
17일 서울 코엑스A홀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이하 GBW 2024)에 마련된 LG화학 부스에 '초임계 열분해' 기술을 활용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과정이 전시돼 있다./사진 = 오진영 기자
LG전자의 핵심 주제도 환경과 밀접하게 연관됐다. LG전자는 처음으로 AI(인공지능)를 탑재한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아이'를 전시관 전면에 내세웠다. 이 제품은 AI를 활용해 에너지 목표 사용량에 맞춰 자동으로 운전하거나, 자동으로 절전해 주는 기능 등을 갖췄다. LG전자 관계자는 "자사의 전 모델 대비 에너지효율이 7.2% 향상됐다"며 "이미 학교나 사무실, 병원 등에 공급 중"이라고 말했다.
B2B(기업간거래) 업종인 공조 솔루션 특성상 안정적인 매출도 기대할 수 있다. LG전자는 'GBW 2024'에서 문을 열지 않고도 미세먼지·이산화탄소를 밖으로 배출할 수 있는 시스템 제품을 전시했는데, 우수한 성능과 에너지 효율로 글로벌 바이어들의 관심이 쏠렸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B2B의 비중을 45%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