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티메프) 피해자들로 구성된 검은우산비상대책위원회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청구 기각 결정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검은우상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집회를 통해 티메프 사태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책임 있는 자세, 피해자들에 대한 실질적인 구제 방안 마련, 금융감독위원장과의 간담회 개최 등을 촉구했다. /사진=뉴스1
판매자들은 티메프가 정산을 지연하면서 직원을 떠나보냈다고 호소했다. 생필품을 판매했던 정주희씨(36)는 "직원 2명과 아르바이트 4명을 고용했는데 현재 직원 1명만 남기고 모두 경영 악화로 권고사직한 상태"라며 "동생들 적금을 다 깨고 시부보님 보험도 해지해 직원 퇴직금과 월급을 주며 버텼다"고 말했다.
쌀을 판매하는 최예진 비대위원(33)은 미정산 피해가 알려지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기존엔 쌀을 받은 후에 대금을 보냈는데 요즘은 현금을 먼저 보내야 한다. 최씨는 "업계에선 티메프 미정산 피해 업자와 거래를 중단하는 곳도 있다"며 "정산 못 받을까봐 현금을 먼저 보내야 물건을 보내주는 곳이 많다"고 했다.
이날 집회에는 약 60명의 판매자, 여행상품·상품권 구매자 등이 참석했다. 앞선 주말 집회에는 평균 100~150명이 참석했다. 신정권 비대위원장은 "지연 정산에 따른 피해가 커진 상황에서 판매자들이 평일 영업을 중단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날 비대위는 집회가 끝나고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해 구 대표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티몬·위메프(티메프) 피해자들로 구성된 검은우산비상대책위원회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청구 기각 결정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검은우상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집회를 통해 티메프 사태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책임 있는 자세, 피해자들에 대한 실질적인 구제 방안 마련, 금융감독위원장과의 간담회 개최 등을 촉구했다./사진=뉴스1